김선배 목사는 한국에서 장신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덴버 신학대학원과 멕코믹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럼비아연합장로교회와 애틀란타 연합장로교회를 시무했으며 이후 미국장로교 교단본부에서 한인들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그는 미국장로교총회 한인목회총무 및 한인노회조정위원회 코디네이터 직을 맡고 있다. PCUSA는 백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소수민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소수인종을 위한 부서 내에서 한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PCUSA내 한인교회의 비중은 어느정도인가?

PCUSA 내 소수민족은 아프리칸 어메리칸, 라티노 어메리칸, 인디언, 아시안 어메리칸등 4개로 나눠져 있다. 한인은 이 중 아시안 어메리칸에 속하며 이 그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인 3, 4세 교회와 대만인 교회,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타이완 등 동남아시아인 교회가 모두 1백여개가 되는데 비해 한인 교회는 4백개 이상이다.

한인교회는 전체 소수 민족 교회 가운데서는 흑인 교회 다음이며 한국어를 쓰는 1세 교회가 대부분이다. 활동교인은 어른 세례교인만을 봤을 때 5만명이다.

이제 미국은 더이상 백인만의 국가가 아니다.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사는 다민종 국가다. 2050년이 되면 미국 인구의 30%이상이 백인이 아닌 소수인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사실은 PCUSA 총회에 도전을 주고 있다. 90%이상이 백인이지만 이제는 소수인종 교회를 개척해야 할 때이다. PCUSA 총회는 2010년까지 소수인종 교회의 비율을 20%까지 늘릴 예정이다. 많은 주류 미국교회들의 수적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한인교회가 전도와 선교에 열심을 내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한인 중에 전도할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민교회도 수평이동하는 사람 보다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돌려야 할 때다.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첫째,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십을 기르는 일이다.

목회훈련, 전국 목회자 컨퍼런스 평신도 컨퍼런스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후원하고, 리더십 간 네트워크를 만든다. 도시, 학원도시 선교 및 젊은 목회자가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NKPM, NKPW, KASE(Korean-American Student Empowerment, NKPC 산하 회원교회들에 속한 대학생 지도자들을 영적 사회적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 교육을 지원, 협력한다.

둘째, 교회를 개척한다.

시노드 내 노회를 지원해 개교회들이 서로 협력하고 한인교회를 돌보는데 힘쓰며, 목회자 컨설테이션과 교체가 잘 이뤄지도록 한다.

셋째,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코커스인 National Korean Presbyterian Council (이하 NKPC), 이는 한인교회의 권리 옹호 자치단체인데 이것의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 처음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이 미국 장로교에 속해있었다. 복음의 빚을 진 지 123년이 흘렀다. 그들의 희생의 터 위에서 자라난 한국인이 이제 다시 미국에 돌아온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제 손님이 아니라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미국에 받은 빚을 돌려줘야 할 때다. 전체 250만 PCUSA성도 중 5만이 한인이다. 더이상 손님이 아니라 창조적인 소수가 되어 내교회를 부흥시키는데 힘써야 할 때다. 이제 한인들이 영적으로 부흥하고 뜨겁게 일어나야 한다. 미국 땅에 복음을 전하는 누룩으로서 한인의 역할을 기대한다. 더불어 미국의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다 하고 권리를 충분히 행사해야 할 것이다.

-교회 개척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타코마, 시애틀을 비롯해 아틀란타 등 도시에 계속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좋은 교회를 세워서 그들을 전도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목회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노회가 교회를 개척할 책임을 지고 이에 앞장서고 있으며 173개 노회가 협의해서 교회 개척 프로젝트를 실시하면 심사해서 이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5년동안 지급되며 그동안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NKPC의 조직은?

전체 173개 노회 중 한인이 4개의 비지역한인노회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비지역이라는 말의 뜻은 지역별로 엮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노회는 지역 교회들이 모여 구성되며, 노회가 모여 시노드를 이룬다. 현재 PCUSA 내에는 173개의 노회와 16개의 시노드가 존재한다. 한인 교회의 1/3은 지역 범위를 벗어나 비지역노회를 이루고 있으며 2/3의 교회는 미국 노회 안에 속해있다.

4개의 한인 노회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LA를 중심으로 한 한미노회, 시카고를 중심으로 이뤄진 중서부 한미노회, 뉴욕, 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부한인노회,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서양한미노회다.

-PCUSA 내에서 NKPC가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주류교회 내에 속하면서 주인 역할을 하며 선교 사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인커뮤니티 내 한인회도 중요하지만 주류 커뮤니티 내로 들어가서 책임감 있게 개혁과 발전을 위해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주류교회와 함께 다양한 인종의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PCUSA 내에서 총회장은 상징적인 존재지만 여기에 한인이 선출됐다는 것은 그만큼 NKPC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총회 협의회 대표가 조영일 장로였다. 최고집행결정기구의 의장으로 활동한 만큼 수는 적지만 주류 가운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