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CGNTV가 후원하고 '그날까지 선교 연합'(UTD-KCC Missions•대표 손인식 목사)이 주최하는 LA 통곡기도회가 지난 10일, "북한 동포와 탈북자, 대한민국을 눈물로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쁜우리교회(담임목사 김경진)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 참석한 남가주 지역 교회 성도들은 심각한 인권 유린의 환경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과 지하교회 성도들의 자유와 해방, 탈북자들의 치유와 회복, 한반도 자유와 평화 통일을 놓고 목놓아 기도했다.
김경진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는 정지일 장로의 개회 기도 후 박희민 목사(UDT-KCC 공동대표)가 "통일시대를 준비합시다"(에스겔 37:15-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희민 목사는 "북한은 지난 15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를 박해하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세계 10대 종교집단으로 봐야 한다"며 "북한에도 칠골교회 봉수교회가 있지만 북한에 종교자유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선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우리와는 문화와 체제가 완전히 다른 나라로,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없기에 구제와 봉사를 통해 간접적이며 전략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며 "북한은 경제가 무너지면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장마당이 통용돼 남한의 많은 제품을 구할 수 있어 핸드폰이 500만 대가 사용되고 있듯이, 경제가 바뀌고 정보가 유입되면 변화의 물결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에스겔에게 보여준 두 개의 막대기가 하나 되는 환상은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과 함께 이스라엘 남북통일의 환상으로, 이 기적이 우리 민족이 체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적"이라며 "둘이 하나가 되는 기적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전 세계 750만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하나 되고, 교회와 조직, 단체가 하나 되고, 남한의 3만 2천여 명의 탈북자를 우리 형제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께서는 통일을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 인권 실상과 북한 정권 바로 알아야
자유민주주의와 복음통일 위해 기도해달라
설교에 후에는 탈북자 예술인 총연합회 김영순 대표의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다. 김영순 대표는 평양 종합예술대학에서 '한국 춤'의 대가 최승희 선생에게 춤을 배워 평양 협주단 무용수로 활동했지만 1970년, '김일성과 김정일 일가의 사생활에 대해 안다'는 이유로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뒤 1979년에 풀려난 간증을 전했다.
김 대표는 "9년의 수감생활에서 중노동과 강제노역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영양실조로 돌아가시고 큰 아들을 사고로 잃었다"며 "7명의 가족 중 자신과 아이 셋만 간신히 출소해 딸은 입양을 보내고 막내아들은 탈북하다 잡혀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생이별의 아픔을 증언했다.
그는 "1947년도 임시인민위원회가 설립되기 전까진 수용소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녔는데, 인생의 칠흑 같은 어둠의 기간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매일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북한의 실상을 알려야겠다'는 결심으로 2002년 중국으로 탈북해 5개월 간의 사투 끝에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를 거쳐 2003년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세우셔서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게 하셨다"며 "전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들과 대한민국이 처참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상과 북한 정권을 바로 알고 자유민주주의와 복음 통일로 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게 기도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LA 챔버 콰이어 (지휘자 이정욱)의 특별 찬양에 이어진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김영훈 목사(LA 참교회), 강태광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총무), 샘 신 목사(51대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의 인도로 북한의 동포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탈북자들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치유와 회복을 위해,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또 특별 순서로 김한요 목사(베델교회)의 인도로 뇌출혈 수술을 받은 손인식 목사의 건강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김경진 목사는 "통곡기도회를 통해 북한 인권법이 상정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있어났다"면서 "기도했던 제목 가지고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헌금은 탈북자들이 한국에 정착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