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도시(Ir=도시, Shalom=평화)라는 뜻의 예루살렘은 해발 800m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그 역사가 무려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1000년경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세운 이래 이곳은 나라명이 바뀌고 주민들이 이주하는 등 질곡의 역사를 거쳐왔다. 현재 예루살렘은 성경상의 예루살렘 성(Old City)과 19세기 말 이후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신시가지(New City)로 구분된다. 예루살렘 성은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슐레이만 1세가 쌓은 사방 1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신시가지는 그 주변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성 안에는 성경에 기록된 다양한 성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베들레헴
예루살렘 남쪽에서 10km 떨어진 도시. 성경에는 창세기 35장에 처음 언급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로 유명하다. 히브리어로 집이란 뜻의 ‘벳트’와 빵이란 뜻의 ‘레헴’이 합해져 ‘빵의 집’을 의미한다. 기록상으로는 BC 14세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부근 마을과 유목민의 교역소로 발달했던 곳이다. 로마 황제 하드리안이 그리스도가 탄생한 동굴 위에 아도니스 신전을 세웠으나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성지순례를 왔다가 신전을 파괴하고 예수탄생기념 교회를 짓게 했다.
1. 예수탄생기념 교회
AD 324년에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지은 교회. 화재로 타버렸으나 바닥을 장식한 모자이크의 일부는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 입구가 유달리 작아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다. 이 십자가를 대신 진 곳이다.
2. 목자들의 들판 교회
전승에 의하면 이곳에서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렸다고 한다.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4~6세기경 세운 비잔틴 수도원의 흔적을 발굴했다. 목자들이 밤을 새우며 지낸 몇 개의 동굴위에 지은 것이라고 알려졌다.
3. 엔케렘
‘포도밭의 샘’이란 뜻으로 성모 마리아의 사촌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아들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사촌인 세례 요한의 출생지로 알려졌다. 4세기 이후 기독교인들에 의해 성지가 된 이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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