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도시(Ir=도시, Shalom=평화)라는 뜻의 예루살렘은 해발 800m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그 역사가 무려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1000년경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세운 이래 이곳은 나라명이 바뀌고 주민들이 이주하는 등 질곡의 역사를 거쳐왔다. 현재 예루살렘은 성경상의 예루살렘 성(Old City)과 19세기 말 이후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신시가지(New City)로 구분된다. 예루살렘 성은 16세기 오스만투르크 슐레이만 1세가 쌓은 사방 1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신시가지는 그 주변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성 안에는 성경에 기록된 다양한 성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시온산 지구(하) -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는 ‘슬픔의 길’이라는 뜻으로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간 십자가 수난의 길을 말한다. 오늘날 순례자들이 걷는 이 길에 마련된 14개 장소는 18세기에 확정됐으며, 19세기 이후 고고학 발굴을 통해 정해진 곳도 있다.
◈십자가의 길 14곳
▶제1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재판을 받으시던 빌라도 법정이다. ▶제2지점은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혀 예수 그리스도를 희롱한 곳이다. ▶제3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다 처음 쓰러진 곳이다. ▶제4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슬퍼하는 마리아를 만난 곳이다. ▶제5지점은 구레네 사람 시몬(Simon of Cyrene)이 십자가를 대신 진 곳이다. ▶제6지점은 성베로니카가 물수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주었다는 곳이다. ▶제7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두 번째로 쓰러진 곳이다. ▶제8지점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고 말씀하신 곳이다. ▶제9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 번째로 쓰러진 곳으로, 곱틱 교회가 서 있다. ▶제10지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벗긴 곳이다.(요 19:23 ~ 24) ▶제11지점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곳이다. (눅 23:33) ▶제12지점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신 곳이다.(마 27:45~ 51) ▶제13지점에서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내린 후(마27:59), 제14지점에서 그가 자기의 무덤에 예수 그리스도를 장사 지냈다.(마 27:60 ~ 61)
※ 제10지점에서 제14지점까지는 처형의 목적지인 골고다 언덕 위로, 지금의 성묘 교회 안에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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