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활절을 맞아 뉴욕과 뉴저지 교회들이 일제히 새벽6시 연합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선포하고 부활신앙으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부활절연합예배는 뉴욕지역 25개 교회와 뉴저지 지역 13개 교회에서 지역별로 교회들이 연합해 드렸으며 특별히 올해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교회마다 이어졌다.

뉴욕교협은 부활절 전날 각 교회들에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하여 지난 한 주간은 고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교민들도 마음이 미어지고 안타까운 소식을 대할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지냈다”면서 “회원교회들이 부활절새벽연합예배와 주일예배에서 실종자의 구명과 유가족들의 위로를 위해 합심기도하는 순서를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뉴욕교협은 “정부가 현 위기를 잘 대처하고 이 기회를 통해 앞으로 안전을 위한 실제적인 대책이 향상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사망을 깨뜨리시는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권능이 고국과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실 것을 믿으며 영광의 부활주일을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롱아일랜드연합감리교회(담임 장재웅 목사)에서 드린 롱아일랜드4지역 연합예배는 장재웅 목사(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의 사회로 임영건 목사(열린교회) 기도,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성가대 찬양, 김종일 목사(성서교회) 설교, 합심기도-‘고국 세월호 실종자 가정을 위해’, 장은경 사모 봉헌송, 김성철 목사(양의문교회) 봉헌기도, 김수천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일 목사는 ‘말할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사건’(요 20:19-2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날의 기독요니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성령을 주신 기쁜 소식의 증인임을 강조하고 더욱 복음을 전하기에 힘쓰는 기독교인들이 될 것을 강조했다.

뉴욕행복한교회(담임 이성헌 목사)에서 드린 플러싱4지역 연합예배는 김태준 목사(후러싱나사렛교회)의 인도로 이성헌 목사(행복한교회) 기도, 선민교회 찬양대 합창, 전희수 목사(기쁨과영광교회) 설교, 뉴욕겟세마네교회 중창단 헌금송, 함성은 목사(선민교회) 헌금기도, 최웅렬 목사(후러싱나사렛교회)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희수 목사는 ‘부활신앙 회복하여 증인의 삶으로’(행2:31-3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모두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 부활의 신앙을 회복해 증인으로 살기를 축원했다. 전희수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했던 도마에게도, 예수님을 배반했던 베드로에게도 부활의 예수님은 찾아오신다”면서 “우리가 어떤 자리에 있든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안식 후 첫날 무덤으로 달려갔던 막달아 마리아처럼,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바울처럼 증인으로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전희수 목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18살이 안된 어린 학생들 중에서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한 이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죽음 앞에서 용감한 사람들을 봤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들에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능력을 믿는 증인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