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쓰레기 하치장으로 나아가는 15살의 소년 라이 퐁(Ly Pong) 라이는 이곳에서 하루 종일 남들이 쓰다 버린 쓰레기를 뒤져 쓸만 한 물건들을 찾아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을 하고 있다. 미국이라면 어른이라도 보호 헬맷과 부츠를 신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는 위험한 곳이지만 라이는 무릎까지 파 묻히는 이곳에 얄팍한 샌달을 신고 돈이 될 만한 쇠 조각, 철사 그리고 가정용품들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 하루 종일 노동의 댓가로 라이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고작 1달러 정도.

라이는 이 돈을 세탁소에서 일하는 어머니께 드려 네 동생의 하루 먹을 식량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제 나이 또래 다른 아이들이 뛰어 놀거나 깨끗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는 너무 부끄러워요”라고 말하는 라이.

미성년 노동의 현주소
6월 12일은 World Day Against Child Labor(세계 아동 착취 반대의 날)

현재 전세계에는 라이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약 2억명의 아동들이 있다. 이 날을 맞아 현재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성년 아동의 현주소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월드비전의 노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세계 노동 기구(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는 15세 아동에게 행해지는 미성년 노동의 형태에 강제 노동 착취(Forced and bonded Labor), 소년 병사(Armed Conflict) 그리고 아동 포르노그라피를 포함한 상업적 매춘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에 종사하는 아동들은 교육의 최적시기를 잃게 되어 결국 가난 속에 있는 저소득 국가의 국가 경제 향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근본적인 존엄성 상실과 함께 평생토록 육체적, 정신적인 피해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고 있다.

이 밖에 미성년 노동에 대한 통계자료는 아래와 같다.
▲ 5살 부터 17살 까지 나이 2억1천8백만명의 아동이 가사 노동을 제외한 미성년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 숫자는 전세계에서 일곱 명 중 한 명이 노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숫자이다.(UNICEF)
▲ 일년에 1백2십만명의 아동이 미성년 노동과 매춘의 목적으로 인신매매되고 있다.(UNICEF)
▲25만명의 어린이들이 전쟁에서 소년병사로 활동하고 있다.(UNICEF)
▲약 2백만명의 아동들이 전세계 상업적 매춘 거래에 종사하고 있다.(UNICEF)

월드비전의 대응
지난 50여년간 위기 가운데 있는 아동들을 돕는 일에 헌신해온 월드비전의 경험은 충분한 대안이 없으면 아동들이 노동 현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월드비전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성년 노동 이슈에 대해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미성년 노동을 방지하고 노동 현장에 있는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월드비전의 벌이는 미성년 노동 보호활동
▲가족의 재정 수입이 증가할 수 있도록 부모의 생계 활동을 지원하여 어린이들이 일하지 않도록 한다.
▲지역사회의 교육 시스템을 후원하여 학용품, 교사 트레이닝 그리고 시설 개선을 통해 아동들을 학교에 남도록 격려한다.
▲가난한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제공하여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의 중요성을 지역사회내에서 환기시킨다.

한편, 노동 종사 아동들의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 방법으로는
▲고용주들에게 노동 환경을 개선시키도록 권유한다.
▲교육과 기술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가족을 찾아 재결합할 수 있도록 한다.

월드비전은 라이가 살고 있는 캄보디아 바탐방(Battambang)의 도시 지역 미성년 노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WFCL(Worst Forms of Child Labor)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라이는 학교 유니폼과 학용품을 지원받으며 라이와 같은 생활을 한 친구들과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라이의 가족들에게는 기초적인 생활 필수품이 제공되고 있다.

“저희 가족의 생활은 나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는 제게 계속해서 학교에 갈 것을 원해요. 저는 국어 과목을 가장 좋아해요. 저는 이 다음에 커서 학교 선생님이 될 거예요”라고 라이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