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 펌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펌프 손잡이에 깡통이 하나 매달려 있고 그 속에 다음과 같은 편지가 있었습니다. 메마른 사막 한복판을 헤맬 나그네에게 시원한 물을 공급하여 주기 위한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이 펌프는 현재 잘 작동하고 있는 펌프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용하려면 바싹 말라있는 펌프를 먼저 적셔야 합니다. 펌프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물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펌프 옆에 있는 흰바위 밑을 들치면 물이 들어있는 병이 있습니다.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마개로 잘 막아두었습니다. 그 물은 이 펌프를 작동할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먼저 4분의 1을 부어 펌프 안을 적시도록 하십시오. 그 후 나머니 물을 다 부어 넣으면 힘있게 펌프질을 할 수 있습니다. 내 말을 믿고 그대로 하면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퍼내어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을 다 얻은 후에는 내가 했던 것과 같이 다시 병에 물을 채워 잘 봉한 뒤 처음 놓였던 바위 밑에 넣고, 편지와 깡통도 다시 손잡이에 달아 놓으십시오. 사막을 지나는 또다른 나그네를 위해서입니다. <추신> 만일 목마르다고 병의 물을 먼저 마셔버리면 펌프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는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원리를 말해줍니다. 첫째, 말씀에 대한 신뢰입니다. 펌프에 달려있는 편지글의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펌프를 통해 맘껏 물을 얻을 수 있는 것같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할 때에 신앙이 생기며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수의 은혜를 얻게됩니다.
둘째, 신앙생활에는 모험적인 헌신이 필요합니다. 사막에서 목말라 허덕이다가 얻은 물 한병은 그 어떤 것보다 귀한 것입니다. 그것을 아깝다고 혼자 마셔버리면 풍성한 생수는 얻지 못하고 얼마 못가 다시 목마르게 됩니다. 그러나 편지글대로 그것을 펌프에 부으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생수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손해와 희생인것 같아도 믿음으로 순종할 때에 더욱 풍성한 것을 얻게 됩니다.
셋째, 믿음의 수고가 따라야 합니다. 펌프에 불을 붓고 펌프질을 할 때 풍성한 물이 쏟아져 나오듯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고 봉사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말씀대로 실천하며 사역할 때에 풍성한 열매를 얻으며 은혜가 넘치는 삶이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