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고통이 다가오면 이렇게 외치세요 '할렐루야!' 고통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는 인기강사로 유명한 문단열(49) 씨가 말하는 산상수훈 '팔복(八福)'의 핵심 키워드는 다름 아닌 '고통'이다. 방송에 나와 밴드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추고 노래하며 가르치는 그의 독특한 교수법과 항상 웃는 모습을 보자면 '고통'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사업이 크게 성공했지만 IMF 위기 등을 통해 세 번이나 실패를 맛보았고, 억울한 소송에 12년을 끌려 다녀야 했다. 재작년에는 대장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CGNTV 토크 콘서트 힐링유에 출연한 그는 고통의 시간을 겪고 난 후에 스스로 인생을 되돌아 봤을 때, 고통이 바로 축복을 받는 통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업의 실패로 고통 겪고 나서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의 고집, 방법,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려 놓을 때, 마음이 가난해져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그 때, 내 안에 천국이 임했습니다. 빚은 그대로고 다른 상황도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죽음을 향해 달려가던 삶의 방향은 생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온유한 자에게 임하는 복에 대해서도 그는 고통을 키워드로 해석했다.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참고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지나가게 하신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면서 온유함을 얻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간 억울하게 10번 이상의 고소를 당했어요. 그러한 과정 가운데 참는 능력을 얻게 되고 온유해졌어요. 그리고 복을 주시는데 이 세상의 부동산이나 값비싼 땅을 주시는 것이 아니에요. 온유해지면 나를 정말 사랑해 주는 사람을 얻게 되요. 이게 진정한 축복이죠."
그는 대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이를 축복으로 해석했다. 물론 충격으로 다가왔고 혼란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먼저 든 생각은 "아~ 이제 위로할 수 있겠구나"였다.
"아파 본 사람이 누구보다 아픈 사람을 잘 위로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큰 병을 앓는 사람들을 대할 때 위로를 드리고 기도를 하면서도 잘 알지 못해서 안타깝고 때론 죄책감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대장암 판정을 받고 나서는 다시 그 분들을 찾아가 다시 위로했고 스스로도 위로를 받았어요."
문단열 씨는 이밖에도 욕심과 모든 것을 비우는 고통이 있어야 마음이 청결해질 수 있으며 화평케 하기 위해서는 다른 불평과 화를 내가 받아내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무엇이 더 이익이 되는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이러한 결정에도 고통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복도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에 주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모든 복이 고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에 작은 거룩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면 이는 모두 고통을 통해서 얻은 것입니다. 고통이 오면 도리어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