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목회자’ 워렌 W. 위어스비(Warren. W. Wiersbe)의 50여년 사역 경험을 담은 <하나님의 일꾼과 사역(On Being a Servant of God·CLC)> 개정판이 발간됐다. 워렌 W. 위어스비는 이 책을 “‘위대한 주인을 섬기는 종’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해” 집필했다.

1951년 안수를 받았다는 그는 “사역이 수월했던 시기는 단 한 순간도 없었지만, 편리한 전자기기들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사역은 많이 힘들다”며 “사람들도, 교회도 이전과 달라졌지만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고, 원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속이며 파괴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지만, 그 방법 이면의 원리들을 먼저 이해하지도 않은 채 단지 다른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방법을 채택하는 것은 나침반도 배의 키도 모두 버리는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3장의 사건을 토대로 ‘사역’을 이렇게 정의한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자원이 긍휼이 넘치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사역은 사랑의 통로가 돼야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며, 부르심에 신실해야 하고,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춰야 하며, 하나님이 인도하셔야 한다. “사역은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 수 있는 놀라운 기회입니다. 우리는 믿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종류의 필요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바르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위어스비는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포용하는 사역’, ‘실패와 함께하는 사역’, ‘다리를 놓는 사역’, ‘인격을 통한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의 방법이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심지어는 ‘내키지 않는 날의 사역’도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모두는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러한 날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가장 잘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모든 사역자들이 겪는 ‘기분 내키지 않는 날들’ 말입니다. … 다행스럽게도, 기쁨을 주는 사역은 감정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순종에 바탕을 둡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감정의 호불호에 근거해 동기가 부여되는 사역은 신뢰할 수 없고 이기적이며, 배려 없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들 같이 고난을 함께 견디어내야만 합니다.”

이밖에 독서, 가정, 기쁨, 성경, 복음, 심판대, 용서, 돈, 미래와 사역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책 <새롭게 보는 탕자 이야기(CLC)>도 최근 함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