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직전 예배 모습.

워싱턴지역여선교회연합회(회장 이선옥)가 지난 12월 3일(월) 저녁 7시30분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교육관에서 제30회 정기총회를 열었지만 회원점명도 하지 못한채 폐회됐다.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이선옥 회장의 사회, 김남순 부회장의 기도, 김소연 권사의 특송, 박인철 목사(워싱톤지역한인교역자회 회장)의 설교, 이승림 회계의 헌금기도, 한인자 총무의 광고, 박인철 목사의 축도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정기총회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한인자 총무가 사회를 보기 위해 강단에 오르자 후원이사 김정자 권사가 “조수인씨가 총무인데 왜 한인자씨가 총무로서 사회를 보냐”고 문제를 삼았고, 이선옥 회장은 “조수인씨는 총무로 선임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의를 표명해서 부총무였던 한인자씨를 총무로 세우고 지금까지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후원이사회 이사들은 ‘정기총회 공고가 잘 되지 않았다’, ‘올 한해 이선옥 회장과 회원들간의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등등의 이유로, “이번 정기총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선옥 회장은 11월 21일자 워싱턴지역여선교회연합회 김정숙 후원이사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후원이사회라면 워싱턴지역여선교회연합회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하는 일에 힘써야지, 회장이 연락이 잘 안된다고 후원이사회가 회장의 권고사직을 결의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그렇게 중요한 모임이었다면 어떤 일로 모이는지쯤은 알려줬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후원이사 한복희 장로는 “이사회 모임이라는데 회장이 당연히 참석해야지 무엇때문에 모이는지 꼭 알려줘야 하냐”며, “그것은 회장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김수희 권사는 “양쪽 모두 부족한 점이 있으니 조금씩 양보하고 정기총회를 진행할 것”을 권면했고, 어떤 회원은 “양쪽이 몇 개월이라도 회개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 모이자”고 건의하기도 했지만, 양쪽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정기총회는 폐회됐다.

일단 12월 10일(월)에 열리는 교역자 송년만찬은 이선옥 회장이 책임지고 준비하기로 했다.

▲이선옥 회장이 공개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