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고 까다로운 때입니다. 이런 때 당신이 회사의 ‘오너(Owner)’라면 당신의 회사에 중요한 일을 맡겨야 할 사람을 어떤 사람을 뽑으시겠습니까? 능력은 있으나 성격이 급하고 덤벙거려서 약속을 어기기도 하는 사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 일에 대한 추진력이 약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 똑똑하긴 하지만 성격이 불같고 그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드세서 자립심이 없어 보이는 마마보이 스타일의 사람, 너무 신중한 나머지 매사에 사람을 의심부터 하고 보는 사람, 악덕 사채 일을 하여 과거 평이 좋지 않아 인간관계가 쉽지 않은 사람, 리더십도 있고 인간관계는 좋으나 혁명가적 기질이 있어 사람들만 모이면 조직을 만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 반면 매사를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학식이나 경험이 풍부하고 사소한 일까지 잘 챙기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자, 과연 당신은 누구를 고용하시겠습니까? 아마 현실에 맞춰 인간 됨됨이나 가치 판단능력이나 학문적 배경 등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할 것입니다. 선택된 사람 외에는 아마 모두 쓸모없는 사람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의 판단 기준은 우리와 다르신듯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현실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사람뿐 (가룟유다) 아니라 나의 기준에 모두 탈락한 사람들, 허점투성이의 사람들을 모두 부르시고 택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뭔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 탈락자들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보는 눈과 세상의 시각은 차이가 납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사람은 계산이 빠르고, 외모도 빠짐이 없고, 말주변도 있어서 주변에 호감을 살 만한 그런 사람이지만 우리 주님이 선택하는 사람은 그런 조건이 아닙니다. 실력도 나이도 경력도 아닙니다.

그저 한 가지만 보시고 세우십니다. 예수님과 함께하기로 작정하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 따르는 ‘무리’가 두 종류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냥 ‘무리’가 있고 ‘제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만일 예수님을 만나 따르기로 작정하고 계신다면, 당신은 무리입니까? 제자입니까? (눅14:25-33)

‘무리’와 ‘제자’의 차이를 안다면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곳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기적을 보고 경험해도 무리와 제자는 다릅니다.

‘제자’는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철저히 ‘예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무리’는 예수님보다 ‘자기 형편, 자기 유익’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의 유익이나 기적이 보이지 않으면 떠나갈 사람들인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세상 기준’으로 제자를 부르시거나 선별하지 않으십니다. 만일 그랬다면 나는 첫 번째 탈락자 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턱없이 조건이 모자라고 부족 할지라도 그 생각과 삶 속에 당신을 얼마나 생각하고 따르기를 원하는가에 따라 사명을 맡기기도, 세상을 맡기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혹여 ‘제자’는 안돼도 ‘신자’는 됩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신자와 제자’는 구분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주님은 신자를 곧 제자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자신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무리입니까? 제자입니까? 무리가 아닌 제자로서의 삶을 사시는 복된 날 되시길 바랍니다. @kisung
Oct 27,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