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자랑하는 한국교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네트워크 세대와 기독교적 가치를 소통할 수 있을까?”

장성배 교수(감신대 선교학)는 ‘네트워크 세대와 21세기 교회의 선교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스마트 소셜네트워크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가 필요하며 선교 역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고 했다.

먼저 장 교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 올인원(All in one) 시대가 됐다. 불과 10년 전에는 ‘디지털’이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스마트’와 ‘소셜’이 시대의 유행어로 번지고 있다. 규칙과 명령에 얽매이기 보다는 창의성과 개성을 강조하고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전해가는 기업이 살아남는 세상이 됐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현 시대를 ‘2S Map’로 표현했다. ‘2S Map’는 Social, Smart, Mobile, Access, Personalizing를 의미한다. 그는 “현 시대는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한 개인 및 조직 성과를 극대화하는 사람 중심의 참여, 공유, 개방, 집단지성을 지향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기업은 소통, 투명성, 신뢰와 같은 초 연결 시대의 핵심적 가치에 충실한 조직문화를 육성하고 있으며, 소비자 다양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공동체의 발전은 우주적 교회에 대한 개념을 보다 친숙하게 만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가 지역교회들을 보다 새롭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전 지구적 교회에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건물의 제한 없이 소셜네트워크에서 함께 기도하고 신앙을 나누며 영적 인도를 추구하게 됐다”며 “소셜네트워크는 신약시대 사람 중심의 교회를 더욱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교수는 “이러한 인터넷 교회는 실제 세계의 교회들과 연계관계를 맺을 때 보다 온전한 기능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인터넷 교회와 실제 세계의 교회는 다양한 형태의 연결과 분리, 그리고 네트워크 모델들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지구적 교회를 연결하여 총체적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데 소셜네트워크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선교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 지성의 힘을 기대하며, 달란트를 가진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민첩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땅의 회복을 위해 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이 땅의 모든 선교 역량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교회는 더욱 열심히 이 매체를 연구하고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현 시대 교회의 새 패러다임으로 ▲교회는 선교전략 근거를 네티즌의 눈높이에서 결정할 것 ▲네티즌들의 언어에 익숙해지고 그들처럼 느끼고 행동할 것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네티즌의 관점과 일치시킬 것 ▲교회는 다양한 사역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넓은 선교의 플랫폼을 만들어 네티즌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것들을 결정하게 할 것 ▲독단적 선교전략이나 차별화보다는 협력자를 배려하고 그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할 것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스마트시대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작은 교회를 추구할 것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