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토)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차용호 목사) 주최 ‘열방을향한선교대회’가 저녁 집회로 3일 일정의 막을 내렸다. 주 강사였던 로버트 리브 목사(월드호라이존 선교단체 대표)는 ‘추수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주제로 설교하면서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편견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강조했다.

▲설교하는 로버트 리브 목사와 통역하는 조샘 선교사.

먼저 15년 전 한번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았던 피그미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정글을 뚫고 들어갔던 일을 나누면서, 리브 목사는 “한 50명 쯤 되는 부족이 이쪽 저쪽에 모여있었다. 생전 처음 가까이서 백인을 본 그들이 나에게 몰려들었다”며 “그들이 함께 먹자고 제안했고, 곧 땅을 파서 애벌레를 갖고 왔다. 그 자리에서 애벌레를 맛있게 먹었다. 그랬더니 그들이 우리와 함께 지내며 당신의 하나님을 알려달라고 했다. 다음에는 원숭이를 잡아 두개골을 갖고 왔다. 그것도 맛있게 먹었다. 문화를 넘어 그들과 하나되려는 노력에 그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복음이 없던 그 땅에 80개의 교회가 세워졌다”고 했다.

리브 목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라’고 하실 때 사용한 단어는 히브리어로 ‘에크 벨로우’이다. 에크 벨로우에는 크게 3가지 뜻 1) 돌파한다 2) (귀신 등을) 쫓아내다 3) 쳐 놓은 경계를 넘어선다 는 뜻으로, 그저 ‘Go’ 보다 강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복음전파를 위해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편견을 넘어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리브 목사는 “사도행전 1장 8절에 순종하지 않으면 사도행전 8장 1절을 허락하신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이 임한 후 큰 부흥이 일어나니까 그들의 ‘컴포트 존(Comfort Zone)’에서 떠나지 않고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큰 핍박이 일어나 그들을 온 땅에 흩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브 목사는 ‘바울에게 갔던 아나니아’와 ‘고넬료를 전도했던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해 에크 벨로우의 예를 설명했다. 그는 “바울이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평범한 한 사람 아나니아의 편견을 넘어서는 ‘에크 벨로우’와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베드로 역시 편견을 넘는 ‘에크 벨로우’가 필요했다”고 역설했다.

“아나니아가 기도 중에 바울에게 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들었으나 아나니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이 사람에 대해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행 9:10).’ 잘 보십시오. ‘내가 듣사온즉’입니다. 나쁜 소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말씀합니다. ‘가라(에크 벨로우).’ 주님은 아나니아가 나쁜 소문에 귀기울이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

“여러분 나쁜 소문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의 나쁜 소문을 뛰어넘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바울에 대한 나쁜 소문이 전부 거짓은 아니었습니다. 아나니아가 틀린 게 아니었지만 사실 그는 틀렸습니다. 아나니아는 그 동안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은밀히 하신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소문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하나님께서 은밀히 하시는 일은 알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택해 변화시키셨을 때 과거에 나빴던 것이 하나님 선택의 선한 도구가 됐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바울이 될 수는 없을 지라도, 하나하나가 아나니아 같은 사람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해야할 에크 벨로우는 무엇입니까?”

리브 목사는 “그 후 하나님께서 아나니아에게 ‘그가 나를 위해 심하게 고난을 당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도구가 되려면 항상 어려움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선교의 방식을 보게 하실 때 어떤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빴던 것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면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비즈니스미션(BAM) 세미나에 대해서도 나쁜 소문을 들었을 지 모른다”며 리브 목사는 “실제로 사업가들이 욕심을 부리고 부정부패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소문이 맞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귀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이 선택하시면 선하게 사용된다”고 말했다. 리브 목사는 실제로 BAM 세미나에 오기 전에 3일 간 금식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강사로 수락했다.

▲8일(토) 저녁 7시30분 마지막 집회가 열리고 있다.

‘종교적 편견’은 무엇인가? 라고 자문한 리브 목사는 “종교적 편견이란 그리스도 몸된 교회 안에 일어나는 여러 논쟁을 낳는다. 전통 복음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펄쩍펄쩍 뛰며 예배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기도 한다”며 “과거 에티오피아가 공산당의 위기로 많은 기독교인들을 투옥시킨 적이 있다. 감옥에 있던 한 기독교인이 저쪽 구석에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기독교인입니까?’ 물었다.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 종파는 관계가 없었다. 주님 안에 교제가 너무나 필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종교적 편견을 벗어나 연합할 수 있었다. 결국은 공산당의 핍박이 기독교인들을 연합하게 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은 다양성을 기뻐하신다. 우리가 모두 같은 방법으로 주를 섬길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리브 목사는 마지막으로 ‘베드로의 고넬료 전도사건’을 언급하며 ‘사회적 문화적 편견’을 넘어서는 일에 대해 덧붙였다. “하나님께서 온갖 부정한 동물이 섞여있는 보자기를 보여주시면서 잡아 먹으라고 하십니다. 베드로는 절대 못한다고 말합니다. 3번을 보여주시고 ‘잡아 먹으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우리 눈에 부정해 보이는 것도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시면 깨끗한 것입니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30분부터 올네이션스교회(담임 홍원기 목사)에서 개최됐으며, 차용호 목사(센터빌한인장로교회, 교협 회장)의 사회, 서울장로교회의 경배와 찬양, 안성식 목사(워싱톤목양교회, 교협 부총무)의 예배 기도, 폴 방 목사(워싱톤한인장로교회 EM)의 성경봉독,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성가대(지휘: 심용석 집사)의 찬양, 로버트 리브 목사의 설교(통역: 조 샘 선교사), 이광은 목사(우리주님의교회, 교협 부서기)의 헌금인도 및 기도, 그레이스 사모합창단(지휘 이철 목사)의 특별찬양, 오선일 목사(교협 교육분과 부위원장)의 광고, 김성도 목사(열방사랑교회, 교협 증경회장)의 축도로 마쳐졌다.

▲서울장로교회 찬양팀.

▲성경봉독 한 폴 방 목사.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성가대의 찬양.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성가대의 찬양.

▲안성식 목사의 기도.

▲그레이스사모합창단의 특별 찬양.

▲사회 보고 있는 차용호 목사.

▲헌금기도하는 이광은 목사.

▲광고하는 오선일 목사.

▲축도하는 김성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