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아래는 신선한 지하바람으로
피곤했던 몸 뼈 안까지 시리도록
상쾌함 감도는 실로암 연못 안 동굴
손을 내린다
손 시린 차가운 물
등의 땀이 잦아들어
감은 눈으로, 黙示로 잠기는
찰랑이는 물
눈에 거룩한 침을 부비며
눈두덩에 찬 물을 얹힌다.
영혼이 열려오는 視眼
동굴 벽 바위마저 부드러워지는
새 세계 빛 감도는 동굴 안, 아침이여
뻐걱 이던 詩眼이 트이고
잔잔한 물결 위에 드리우는
비-ㅁ(BEAM) 같은 은빛 스크린 影像 스쳐
열려지는 아침 햇살
얼마 간 동안이라도
이 瞬間을 붙들고
숙연히 沈黙을 가슴에 담을 가
실로암의 아침이여_
내 어두운 눈이 열리다.
계단 아래는 신선한 지하바람으로
피곤했던 몸 속, 뼈 안까지 시리게
영혼의 상쾌함 감돌,
섬광(閃光) 비쳐 오는 연못 안 동굴..
그 때는, 그 예루살렘 기드온 골짜기의 城門 곁이 실로암 연못인 줄을 몰랐습니다. 사막의 아침, 희뿌연 地熱이 아지랑이 함께 이는, 뿌옇게 공기 흔들리우는 주변 熱沙의 내 발길, 그 앞에 동굴하나가 내려져 왔습니다. 컴컴한 여남은 돌계단, 울퉁불퉁 서늘하게 내려서자, 넓은 공간이, 검 청색 물 찰랑 찰랑히 널따랗게 차 왔습니다. 그제서야 여기가, 主의 손 닿으면 닫힌 눈이 열리어지는 실로암 못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벌써 물이 내 눈가에 닿기도 전에, 暗暗히 닫혀 있던 내 영혼의 눈가로 뻑뻑해 지면서, 웬 가 시려왔습니다. 그때에 나는 두 손바닥에 물을 한 가득 담아 눈가에 비볐습니다. 네, 눈이 열리어 옵니다. 내 닫겨 있던 영혼의 눈. 그렇지 않아도 약한 나의 視力 눈 안쪽에, 시원스럽고 차가운 섬광(閃光)이 스쳐갔습니다. 지금 내게는 主의 ‘실로암 물가로 가서 씻어라’ 하시는 말씀도 넘어 서서 그저 은혜로운 물을 눈 가에 대는 것으로, 내 눈언저리가 환하게 시원해져 왔습니다. 우리는 너무 세상만의 지혜를, 희랍의 신화와 문화들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동. 서양의 전쟁들을 걸쳐 현대의 知慧에 이르기 까지, 그 등줄기를 知性이라고 뽐내 왔습니다. 그리고 겁 없이, 어깨를 거들먹이면서 걸어 왔습니다. 참 知慧의 눈에 먼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내 떨리우고 주름 간 손 안에 들 리 운 것은 들풀에 날리는 무게만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 빈 손바닥에다가 예수의 따스한 무게를 담습니다. 신비한 실로암 물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知慧 知性으로 실지로 그 눈이 열려 와, 담아주게 하는 벅찬 은혜가 되어 오는 것입니다.
피곤했던 몸 뼈 안까지 시리도록
상쾌함 감도는 실로암 연못 안 동굴
손을 내린다
손 시린 차가운 물
등의 땀이 잦아들어
감은 눈으로, 黙示로 잠기는
찰랑이는 물
눈에 거룩한 침을 부비며
눈두덩에 찬 물을 얹힌다.
영혼이 열려오는 視眼
동굴 벽 바위마저 부드러워지는
새 세계 빛 감도는 동굴 안, 아침이여
뻐걱 이던 詩眼이 트이고
잔잔한 물결 위에 드리우는
비-ㅁ(BEAM) 같은 은빛 스크린 影像 스쳐
열려지는 아침 햇살
얼마 간 동안이라도
이 瞬間을 붙들고
숙연히 沈黙을 가슴에 담을 가
실로암의 아침이여_
내 어두운 눈이 열리다.
계단 아래는 신선한 지하바람으로
피곤했던 몸 속, 뼈 안까지 시리게
영혼의 상쾌함 감돌,
섬광(閃光) 비쳐 오는 연못 안 동굴..
그 때는, 그 예루살렘 기드온 골짜기의 城門 곁이 실로암 연못인 줄을 몰랐습니다. 사막의 아침, 희뿌연 地熱이 아지랑이 함께 이는, 뿌옇게 공기 흔들리우는 주변 熱沙의 내 발길, 그 앞에 동굴하나가 내려져 왔습니다. 컴컴한 여남은 돌계단, 울퉁불퉁 서늘하게 내려서자, 넓은 공간이, 검 청색 물 찰랑 찰랑히 널따랗게 차 왔습니다. 그제서야 여기가, 主의 손 닿으면 닫힌 눈이 열리어지는 실로암 못임을 알아차렸습니다. 벌써 물이 내 눈가에 닿기도 전에, 暗暗히 닫혀 있던 내 영혼의 눈가로 뻑뻑해 지면서, 웬 가 시려왔습니다. 그때에 나는 두 손바닥에 물을 한 가득 담아 눈가에 비볐습니다. 네, 눈이 열리어 옵니다. 내 닫겨 있던 영혼의 눈. 그렇지 않아도 약한 나의 視力 눈 안쪽에, 시원스럽고 차가운 섬광(閃光)이 스쳐갔습니다. 지금 내게는 主의 ‘실로암 물가로 가서 씻어라’ 하시는 말씀도 넘어 서서 그저 은혜로운 물을 눈 가에 대는 것으로, 내 눈언저리가 환하게 시원해져 왔습니다. 우리는 너무 세상만의 지혜를, 희랍의 신화와 문화들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동. 서양의 전쟁들을 걸쳐 현대의 知慧에 이르기 까지, 그 등줄기를 知性이라고 뽐내 왔습니다. 그리고 겁 없이, 어깨를 거들먹이면서 걸어 왔습니다. 참 知慧의 눈에 먼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내 떨리우고 주름 간 손 안에 들 리 운 것은 들풀에 날리는 무게만큼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 빈 손바닥에다가 예수의 따스한 무게를 담습니다. 신비한 실로암 물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知慧 知性으로 실지로 그 눈이 열려 와, 담아주게 하는 벅찬 은혜가 되어 오는 것입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