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폴 라이언(42) 연방 하원의원은 그야말로 떠오르는 차세대 정치인이다.
1970년 1월29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주의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부터 공화당내에서 정치수업을 받다 1998년 연방 하원의원 위스콘신주(州) 제1번 선거구에서 28세의 젊은 나이에 당선됐다.
이후 2년 주기의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계속 당선됐고, 2011년 회기부터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하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이후 하원에서 반(反) 오바마 전선의 선봉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지난해 연방 예산안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약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로 부상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롬니 후보와 라이언 의원이 서로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ㆍ부통령 후보로 `찰떡궁합'이라는 평가도 진작부터 나왔다.
롬니 후보가 중도 성향이 강한 데 비해 라이언 의원은 정통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고, 사업가 출신의 억만장자인 롬니 후보와 달리 라이언 의원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숨진 뒤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면서 사회보장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한 `서민 출신'이다.
또 롬니 전 주지사가 65세로 비교적 고령이지만 라이언 의원은 42세에 불과하다는 점도 상호보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유세장을 다니면 부자(父子)와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롬니 후보가 유세장에서 라이언 의원을 가리키며 "이 친구는 내 아들이 아니다"라는 농담을 던지는 장면 등이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통 보수주의 세력이 롬니 후보의 '공화당 DNA'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의 적자'로 거론되는 라이언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서 롬니와 보수층 사이에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낙승을 거뒀던 위스콘신주에서 롬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