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대결상대로 판단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31일 보도했다.


이런 전망은 다른 공화당 주자들과는 달리 롬니 전 주지사가 효과적인 선거전략으로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공식 출마선언 직후 지지율 선두로 올라섰으나 몇차례 방송토론회를 거친 뒤 급격하게 추락했다.


또 유일한 여성 대선주자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도 지난 8월 아이오와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롬니 전 주지사에 맞설 상대로 부상했으나 최근에는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흑인 주자인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티파티(Tea Part)'를 비롯한 반(反) 롬니 진영의 지지를 업고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분석에 따라 민주당은 이미 롬니 전 주지사를 겨냥한 선거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WT는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플루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30일 NBC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케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은 거의 무시한 채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케인이 1위를 차지했으나 민주당으로서는 롬니 전 주지사를 1순위 상대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공화당 내에서도 롬니 전 주지사가 최근 선거과정에서 상대진영의 공격에 대한 방어를 효과적으로 잘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주자라는 평가가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