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국 칼럼] 현대교회의 새로운 예배의 흐름(Ⅲ)

이머징 교회(Emerging Church)의 정의

이머징 교회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저마다 다양한 고민과 다른 상황에서 출현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예배형식,다른 사고의 구조,가치시스템, 세계관,등 이머징 교회의 지도자들과 학자들의 개별적인 성향과 신학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이머징 교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가치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머징 교회를 부르는 모습도 '새롭게 형성되는 문화 속의 교회(Churches in emerging culture)', 대안예배(Alternative worship)', '포스트모던 교회(Post modenchurch)', '단순한 교회( Simplechurch)', '액체 교회(Liquid church)', '오가 닉교회(Organic church)',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The Emerging Church의 저자 댄 킴볼(Dan kimball)은 이머징 교회에는 한 가지 모델이 아닌, 수백, 수천 가지의 모델이 있으며 모더니티(Modernity)는 우리가 모방할 만한 뚜렷한 모델을 추구하도록 가르치지만 오늘날의 포스트모던 사회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하며, 또한 이머징 예배란 단지 음악적인 요소가 아니며, 동네 카센터 서비스처럼 우리의 필요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예배의 역사적 다양성을 포용하기에 교파적이지 않고, 교회 성장을 추구하지 않으며 새로운 것이 아니고 단순히‘새로운 유행, 새로운 예배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예수는 좋아하지만 교회는 거부하는 많은 사람들’의 서론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세상은 우리가 좋아하든 말든 변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안정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한걸음만 교회 밖으로 나가보면 세상이 그대로 지속될 때가 한 순간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수많은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이 변화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이다. 이 도전들 앞에 이머징 교회운동은 이상한 새것이 아니라 다양한 현대성으로, 교회의 본래성을 추구하여 주님 앞에 바로 서는 교회운동이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머징 교회의 사역자들은 신약성경에서 그들의 신학적 근거를 찾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은 초대교회로부터 사역과 조직의 원리들을 배우고자 한다. 특히 제도화되기 이전에 초대교회가 보여주었던 역동성, 즉, 성령께서 교회의 모든 결정 과정과 사역에 주도권을 행사하시는 것을 강조한다. 건물을 중심으로 삼지 않고 가정 공동체를 중심으로 소그룹을 확산하는 방식 역시 그들의 가치 가운데 하나이며, 예수의 삶의 방식과 가르침, 이웃섬김과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등 이머징 교회를 한마디로 깁스와 볼저의 말을 빌려 정의하면 “포스터 모던 문화안에서 예수님의 길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정의하기도 한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가 이머징 교회운동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계속)

미주 대한신학대학및 대학원 교수 이현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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