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에서 전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이슬람 선교를 위해 부름받아 실제로 그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게 됐다면, 어떤 방법으로 전도할 것인가. 지난 11일 오후7시 선한목자장로교회(고태형 목사)에서 열린 ‘이슬람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미주GMP 대표 김요한 선교사는 지난 수십년간 C국가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선교하면서 경험한 생생한 간증을 풀어놓았다.

김 선교사는 “코란에 보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살해할지니라’라고 나와 있어서 복음 전파에 있어 늘 살인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어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이슬람 선교사들이 마주하는 어려운 심경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는 주변지역이 열린 지역인지 닫힌 지역인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열려 있으면 열린 지역이고, 닫혀 있으면 닫힌 지역”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가장 중요한 복음 전파 방식으로 ‘성경 잃어버리기’라는 지혜를 주셨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전도법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버스에서 조심히 성경을 꺼내 읽다가 두고 내릴 때 ‘내가 무엇을 놓고 내린다’하고 외친 후 정류장에서 내리곤 했다”라며 “누군가 가져가기를 바라고 성경책에 안수기도를 하고 가면 실제로 가져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또 90% 이상의 국민이 이슬람을 믿는 국가에서 효과적인 전도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거듭하던 찰나 김 선교사는 전도할 때 ‘당신 이슬람 교도세요?’라고 물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그는“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질문일수 있지만 이슬람 교도냐고 질문을 하면 조용히 ‘네 그렇습니다’하고 ‘알라께 찬양을!’이라고 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라며 “혹시 매일 코란을 읽습니까?라고 물으면 아니오, 하루에 5번 기도합니까?라고 물으면 아니오, 금요기도회 참석합니까? 아니오라고 하는 소위 엉터리 신자들을 만나게 됐는데, 마지막에 혹시 성경을 읽어보겠습니까?라고 물으면 ‘네’라고 대답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선교사는 “1000명에 말을 건네면 700명이 성경을 받아갔다”라며 “큰 충격을 받아 무슨 현상인가 하고 신학대 교수에게 문의를 했는데 진짜 무슬림은 25%가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무슬림은 3만5천명으로 불법이주민들까지 합하면 15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의 포교전략으로는 캠퍼스에서 유학 온 엘리트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도를 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강력한 포교활동으로 결혼하면 기독교로 개종하겠다고 속이고 결혼 후 무슬림으로 돌아서고 배우자도 강제로 무슬림으로 개종시키는 사례도 많다고 그는 소개했다.

김 선교사는 “이슬람을 알면 그들의 전략에 대비할 수 있다”며 “그들이 삼위일체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부인하지만, 미혹된 자들을 적대시하면 안된다”며 생명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파하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 둘째날 강의는 ‘하나님께서 왜 이슬람을 허락하셨는가?’ ‘그들은 성경에 그 기초를 두고 있는가?’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 코란을 어떻게 여겨야 하는가?’ ‘코란은 읽을 가치가 있는가?’‘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구원을 허락하셨는가?’ ‘창의적인 선교방법인 상황화와 혼합주의의 경계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선교 방법, 디아스포라.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자!’ 등을 주제로 4번의 강의에 걸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