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English Ministry 7문7답

시드니 동산교회(담임 황기덕 목사)는 지난 1월부터 한 달에 1번 영어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예배를 이끄는 사역자는 1.5세, 2세가 아닌 1세 사역자로서 한인교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제성 전도사는 “2세들과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있어도 결국 이들을 교회로 이끄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들을 향한 마음, 사랑”이라며 “1세들도 얼마든지 2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세 사역자, EM(English Ministry) 사역자를 따로 청빙하기 어려운 교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1] 전도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7년에 한국 인천에서 태어나 호주에 온 지는 6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프레이즈 예술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시드니의 김영광 전도사님, 한미혜 전도사님과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호주에서 와서는 힐송인터내셔날 리더십 칼리지를 수료했으며, 찰스스터트대학교에서 Bachelor of Theology, Master of Theology 학위를 받았습니다. 사역으로는 동산교회에서 4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2] 사역자로 언제 부르심을 받으셨습니까?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세면을 하면서 사역자로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우도 있냐고 묻습니다.(웃음) 저 역시 이건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세상의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대에 다녀오니 어느덧 총7년의 시간이 흘러가 있었습니다. 저의 멘토이신 한 목사님께서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면 정규 음악학교에서 음악공부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습니다. 저도 음악을 좀더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목사님께서 추천하시는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알고 보니 그 학교는 음악과 신학을 같이 배우는 곳이었습니다. 멘토 목사님께서는 제 마음 속에 하나님에 대한 열정을 보시고 일부러 이 곳으로 이끄신 것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엄청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채플시간을 통해 저를 사역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한번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7년 전 학교 운동장에서 저를 부르신 그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셨습니다. 지난 7년의 삶이 필름처럼 흘러갔고, 그 후 저는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때가 저에게는 회심의 시간이었습니다.

2세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생부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돌보고 이끄는 사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세들은 겉으로는 매우 밝고 활발해 보이지만 마음 속에는 많은 상처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저의 학생시절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나 어두운 내면이 치유 받은 것처럼 그들에게도 이러한 은혜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3] 2세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언어적인 이유도 있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그들 안에 교회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에 떠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2세들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에 대한 열정보다 친구들과의 관계로 교회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면 너무나 쉽게 교회를 떠나 버리곤 합니다.”

[4] 2세사역이 왜 중요합니까?

“2세사역,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은 교회가 반드시 해야 될 사명입니다. 교회는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들을 세우고 길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이들을 잃어버릴 때 교회의 미래도 잃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2세들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시킬 사람들입니다.”

[5] 1세 사역자들도 충분히 2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문화적 장벽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갈망은 1세나 2세, 영어권 아이들이나 한국권 아이들 모두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목회적인 부분에서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모든 것을 가하게 하시고 연합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정말 복음 안에 거한다면 어떠한 장벽과 차이도 극복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어갈 수 있습니다.

2세에게 다가갈 때 때론 언어가 부족할 수 있지만,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눠주고 그들을 돌보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합니다. 즉,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2세사역의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기도와 말씀입니다. 이것은 영어권이나 한국권이나 모두 동일합니다.”

[7] 시드니 동산교회 청년부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매주일 오후 1시 40분에 셀 모임이 시작돼 20분 정도 진행됩니다. 예배 전에 함께 모여 한 주간의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2시부터 찬양이 시작되고 3시에 예배가 모두 마쳐집니다. 예배 이후에는 2부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1월 셋째주부터 영어예배를 드립니다. 동산교회 청년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가득한 청년들로 가득합니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