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습니다.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의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그러자 바로 옆의 나라인 이집트가 지금 시끄럽습니다. 30년 철권이었던 무바라크 정권이 휘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은 한결같이 이슬람 정권이면서도 친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즉, 온건한 이슬람 국가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나라들의 정권이 무너지면 어떤 정권이 들어설까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과격한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다면 제2, 제3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아무도 원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이란과 같은 제정일치를 주장하는 원리주의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면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양분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이 성립됩니다.

미국이나 서방나라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나라들의 운명과 석유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격한 중동 국가들이 다수가 되면서 석유를 무기화 시킨다면 세계적인 전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런지요.

우리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난감합니다. 그나마 중동 지방에서 종교의 자유를 묵인하는 나라들은 이집트와 요르단이었습니다. 많은 기독교 선교단체들이 이집트와 요르단을 거점으로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는데 그 거점들이 자칫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슬람은 서방 어느 나라든지 들어가서 마음껏 포교를 하고 있는 기독교는 이슬람 국가에 들어가 복음을 마음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당에 온건한 이슬람 국가들마저 사려져 버린다면 복음적인 차원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정치적인 차원에서는 부패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수 있지만 미래 종교적 차원에서 생각하면 매우 불안한 사태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시록의 눈으로 중동에 불고 있는 스산한 바람을 본다면 종말이 가까워 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2011년에 들어오면서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