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현재 해외에 파송한 한국 선교사가 모두 169개국 22,014명이라고 발표했다.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할 선교사들을 각국에 파송하고 날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전파하고 있다. 21세기의 선교란 목회자 혹은 선교사 등 교역자들뿐 아니라 평신도들과 함께 삶의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어 본지는 2011년 특별기획 [평신도 선교시대]를 시작한다. 그 첫 번로 오렌지카운티기독교전도회연합회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손찬우 집사를 만났다. 인터뷰는 전도회연합회 소개와 사역, 손 집 사의 개인 간증을 담았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평신도 선교시대, 평신도 전도연합회의 회장이 되었다. 취임한 소감은?

회장을 맡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스스로 보기에도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보다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기도하며 따라가고 싶다. 하나님이 동역해 주셔야만 할 수 있으므로 열심히 하겠다. 기도하는 연합회, 행사를 위시하는 행사 위주의 연합회가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는 연합회’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다.

-평신도 전도연합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전도연합회라고 해서 반드시 ‘전도’만을 목적을 두고 사역하지 않는다. 큰 차원의 틀에서 전도를 위한 평신도 사역도 진행한다. 그것이 바로 450여 오렌지카운티지역 교회들이 서로 친목하고 화합하는 일이다. 우리가 먼저 하나 되면 더 큰 차원의 전도도 가능하지 않겠나? 구체적으로 매월 열리는 조찬기도회는 아주 중요하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긍휼을 구할 때 하나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첫 조찬기도회가 2월 5일(토) 아침 7시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다 같이 나라와 민족, 세계 선교 등을 위해 기도하고 친교하며 교제할 것이다. 함께 기도하기 원하는 교회나 성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합회로서 먼저 하나 되는 일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연합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조찬기도회는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연합행사를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합니다. 올해 7월에는 한국의 예수마을교회 담임 장학일 목사님을 초청한 말씀잔치를 개최한다. 예수마을교회는 그 교회로 인해 주변이 정말 예수마을이 되는 사례와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분으로 말미암아 오렌지카운티가 ‘예수마을’화 되는 큰 도전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성가합창제를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참여가 매우 적극적인 찬양제이다. 벌써부터 올해 합창제에 대한 문의가 들어올 정도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사업을 계승 발전시켜서 더욱 많은 교회 성도들이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로 전도연합회의 31대 회장님이 되었다.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 창립된 배경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흔히 있는 남전도회연합회로 조그맣게 시작됐다. 1982년도 조직된 것이다. 1대 회장이 양문국 목사님인데, 물론 당시에는 평신도였다. 지금은 목회에서 은퇴하시고 연합회의 자문위원으로 계신다. 그 후 1998년도에 성별을 지칭하는 말이 빠지면서 남녀전도연합회, 평신도를 대표하는 전도연합회로 발전되었다. 올해 30년사 기념책자가 발간될 예정이다. 두드러질 만한 성과보다는 성별과 지역을 넘어 평신도들의 화합과 이를 통한 전도를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나?

본인은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외할머니가 절을 운영하시고 고모님은 스님일 정도로 불교 골수분자 집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 친구들 따라서 주일학교라도 한번 가볼 만도 한데 내게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불교경전을 외우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에서 하는 놀이도 어머니와 함께 염주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현재 나의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는 멀리 떨어진 일이었다. 그러다가 스무 살 되던 해였다. 동네에서 아주 말썽을 많이 부리던 선배가 있었다. 그 형기 갑자기 머리를 깎고 중이 되겠다는 일이 벌어졌었다. 다들 의아해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 형이 예수에 미쳤다는 말을 듣게 됐다. 도대체 무엇이 말썽 많은 형을 바꾸어 놓았는지, 동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그로 인해 동네의 많은 청년들이 예수쟁이가 되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한 가정이 되고 한 가정이 한 마을이 되고 한 마을이 옆 동네로 점점 퍼져갔다. 그때 전도가 되었다.

살아오면서 물론 옆길로 빠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도가 컸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3개월 식물인간 상태로 계셨다. 그러다 거짓말처럼 돌아가시기 직전에 또렷한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하셨다. 당시 어머니께서 기적적으로 회생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소원이 우리 가정이 다시 모여서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앙을 회복하게 됐다. 여러 가지 사업도 많이 해보고 일을 많이 했었는데 신앙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 하나님께 다시 돌아와 헌신하겠다는 결단을 하는 그 순간부터 쏟아지는 축복을 주셨던 것을 경험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뿐이다.

-한식당 ‘맛있는 밥상’을 운영하는데, 평신도들의 삶의 터전이 바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크리스천 비즈니스맨으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나?

고객들에게 먹는 음식을 파는 주인으로서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운영 마인드이다. 캐더링이나 도시락도 함께하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이 부분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요즘에는 새벽기도 끝나고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고 있다. 새벽기도 끝나고 식사하러 오신다.

경영을 위한 또 다른 마음은 항상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청지기 자세로 출발하는 것이다.

-‘맛있는 밥상’이란 이름처럼 전도연합회가 연합과 부흥을 위한 은혜의 밥상을 잘 마련해 달라. 2011년 희망찬 포부가 있다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자세로 출발한다. 모든 임원이 같은 마음으로 일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라는 말보다 삶으로 행동으로 ‘먼저’ 하는 전도연합회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