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종종 문화충격을 받습니다. 그래도 2세들을 이해할 수 있는 1.5세 군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행동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2세들은 잔소리를 싫어합니다. 예스(Yes)와 노(No)에 대하여 분명한 의사를 표현합니다. 어떤 경우는 쿨하다 못해 냉정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것은 기우에 불과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의 결과 때문이라기보다는 생각의 구조가 심플하기 때문임을 이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의 구조가 심플하기에 그들은 대체로 낙천적입니다. 같은 일을 해도 장년세대와 달리 즐기면서 합니다. 계획한 만큼 이루지 못해도 그리 실망하지 않습니다.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내일을 기약하며 목표 수정을 합니다. 반면 1세들은 2세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예스(Yes)와 노(No)에 대하여 불분명한 태도를 취할 때가 많습니다. 거절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배려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는 쉽게 자신의 생각을 노출시키는 것이 금기시 되는 문화권 속에서의 성장 배경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일단은 사양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예절관이 그 이유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언뜻 배려하는 태도가 1세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듯 하지만 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와 갈등이 나중에 초래되기도 합니다. 이런 장년세대들의 태도는 아마도 복잡한 생각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복잡한 생각 구조는 일하면서도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이 됩니다. “왜 상대편이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런 태도를 보였을까?”에 대한 과도한 생각으로 인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때로는 낙담과 좌절 속에 자신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심플 라이프를 이루어야 합니다. 매사에 모든 것을 즐기면서 동시에 성취에 쉽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구조가 극히 단순해져야 합니다. 창세기 3장에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져 타락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에 대한 뱀의 유혹은 단순성의 파괴였습니다. 원래 선악과에 대한 아담과 하와의 생각은 먹지 말자였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행복을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었기에 그들은 심플하게 먹지 않겠다는 단순성을 적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그들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뱀은 단순성의 파괴를 시도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라 (창세기 3:1, 5)” 뱀의 유혹으로 그들의 심플한 생각의 구조는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급기야 복잡한 사고의 나락으로 추락합니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의 삶에 시작된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행복한 신앙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성의 회복을 시도해야 합니다. 보고 듣는 일에 대하여 심플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심플 라이프입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했던 믿음의 선배들이 가진 특징은 심플 라이프의 대가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의 삶은 심플 라이프입니다. 영성은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생각의 구조를 세워가기 위해 늘 노력함으로써 심플 라이프를 통한 행복한 한해를 이루어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