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부부의 선행은 어디까지일까? ‘부부천사’ 션-정혜영 부부가 아이티 어린이 100명을 추가로 ‘입양’한다.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은 션-정혜영 부부가 100명의 아이티 어린이와 추가로 결연후원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미 컴패션엣어 전세계 26개국 어린이 100명을 매달 후원하고 있다.

션 씨는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컴패션을 통해 품은 내 딸 신티치의 나라인 아이티에 우리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가 언급한 소녀 신티치(13)는 지난해 지진 발생 이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다. 그는 생사가 확인된 이후인 지난해 4월 탤런트 차인표 씨와 함께 직접 아이티까지 찾아가 신티치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는 신티치 이외에도 6명의 아이티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다.

결연후원을 맺게 되면 후원자는 한 어린이당 매달 4만 5천원의 후원금을 내고, 이 후원금은 그 어린이의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영양 공급을 비롯한 건강 관리, 정규 교육, 사회·정서 교육 등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종합적으로 사용된다. 후원자는 또 편지로 후원 어린이와 교류하면서 사랑을 전하고 어린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게 된다.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인 션-정혜영 부부는 지난해 아이티 지진 직후 1억원을 긴급구호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션 씨는 “컴패션의 양육을 통해, 내가 손 잡은 100명의 아이들이 자라나 아이티의 미래를 스스로 바뀔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션 씨는 아직 후원자를 찾지 못한 많은 어린이들의 후원자를 찾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어린이 100명의 손을 잡아줄 후원자를 찾는 것을 목표로 10km 마라톤에 출전, 완주하면서 2009년에는 106명, 2010년에는 111명에게 후원자를 찾아줬다. 다니는 교회(100주년기념교회)에서도 100명의 후원자와 어린이들의 결연을 주선했다.

한국컴패션 측은 “션-정혜영 부부를 비롯해 많은 열렬 후원자들은 우리가 부탁하기도 전에 해외 어린이들을 위해 뭔가 일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한다”며 “이들의 진심어린 따뜻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돼 아직 후원자를 만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제2의 가족이 빨리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컴패션은 현재 1-2월 아이티 어린이 700명의 결연 후원자를 찾는 ‘잊지마요 아이티’ 캠페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