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길 박사가 ‘이슬람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신학연구원(원장 조원길 목사)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남현동 한국신학연구원 강당에서 ‘이슬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성경을 알면 이슬람이 보인다’를 주제로 문병길 목사(엘림교회)가 강사로 나섰다. 문 목사는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로 30년간 일했고 이 기간 동안 ‘종교문화’와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 등을 연구했다.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슬람의 실체와 흐름을 연구, 분석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기독교와 가장 적대적인 이슬람을 바로 이해해 그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설됐다. 세속화로 인한 기독교 진리의 훼손을 막고 복음전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슬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게 강사인 문 목사의 설명이다.

문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하지만 정작 이슬람의 교리나 신앙적 실체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현실”이라며 “21세기 세계질서는 기독교와 이슬람이라는 두 거대종교의 갈등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슬람 특강’은 ▲이 시대 왜 이슬람인가 ▲무함마드는 최후의 예언자? ▲이슬람의 6가지 믿음 ▲이슬람의 5가지 실천의무 ▲이슬람의 역동성 ▲꾸란 속의 예수는 무슬림 ▲성경 속의 예수는 하나님(삼위일체) ▲아브라함의 적자와 서자의 논쟁 ▲이슬람과 신 국제질서 ▲‘관용과 조화’의 지혜 등 이슬람의 실체와 구체적 교리 등을 알 수 있는 실제적 강좌들로 구성됐다.

문 목사는 “이 시대 적그리스도는 누구를 말하는가. 확실한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의 영, 곧 이단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그 대표적 적그리스도가 바로 이슬람의 무함마드요, 이것이 또한 분명한 이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문 목사는 “이슬람을 알아야 세계질서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전 세계 무슬림의 숫자는 약 16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2025년이 되면 그 숫자는 20억 명으로 늘어 기독교를 능가할 것”이라며 “21세기가 자칫 이슬람의 세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목사는 과거 냉전시대가 미국과 소련이라는 거대 국가의 싸움이었다면 21세기는 두 거대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 냉전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가 그 갈등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이슬람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

아울러 문 목사는 “이슬람 이해의 중요성은 종교의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다”며 “무조건 타종교를 배척하는 과격근본주의는 배격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민족정신인 ‘관용과 조화’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타종교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