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애자 집사가 간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애자 집사가 영성이 담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신앙 간증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지난 7일 저녁 워싱톤한인장로교회(담임 박성일 목사)에서다.

김애자 집사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 15살 때 서울 시립 교향악단과의 협연, 도쿄예술대학,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거쳐 택사스 주립대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클래식 연주자로서 탄탄대로를 걷던 김애자 집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녀를 짓누르는 인생의 허무와 좌절감은 무대 위의 눈부신 조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의 인생을 바꾼 것은 1993년도 1만 여명이 모인 러시아 집회 때였다.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가난과 혼란 속에서 삶의 이유를 몰라 방황하던 러시아인들이 그녀의 연주를 듣고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경험했다.

김 집사는 “그 때 찬송의 능력을 깨달았다. 그때서야 내가 왜 일생동안 피아노 앞에서 훈련 받았는지, 내 삶의 목표를 발견하게 됐고, 그 때가 바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하나님께서는 제게 피아노를 통해 땅 끝까지 당신의 증인이 되라는 비전을 깨닫게 해 주셨다”고 간증했다.

그 때부터 그의 연주는 사람을 귀를 즐겁게 하는 연주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자 증거였고 사람의 영혼과 마음을 치유하는 선율이었다.

또한 피아노 선율에는 가사가 없기에 언어와 민족을 초월할 수 있었고 믿지 않는 자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난 이후에는 세계 전역을 돌며 피아노 연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하늘나라 대사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