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가 신년 초부터 시작되면 음력 설 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그 많은 말 중에 왜 복 받으라고 할까? 단군의 후손들은 복에 굶 주렸기 때문이다. 강대국 틈에서 이리 쫓기고 저리 밀리며 편안한 날이 없는 한편 권력자들의 부패로 지친 백성들은 팔자소관으로 알고 살아가면서 언젠가 복된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밥그릇이나 수저, 옷 그리고 대문에까지 복자를 붙이다 못해 베개에도 붙였을까.

영국의 한 여론 조사기관에서 54개국을 상대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더니 생각 외로 방글라데시가 5위에 오르고 미국과 한국이 23위 필리핀이 44위 일본이 46위였다. 그 조사의 결론은 행복지수는 주관적이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더 있다고 하면서 ‘첫째는 쾌락과 만족이고 두 번째는 자유와 책임성 셋째는 철학자로 사는 길이다’라고 한 말이 그 나름의 이론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좀 다른 신념을 가졌는데 복 받을 일을 하면 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 조건은 하나님을 잘 섬기면 본인은 물론 그 자녀들도 복을 받게 되고 그 집의 농사와 가축이 번성하고 어디를 가나 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참고 신28장)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좀 더 고차원의 복을 가르쳐 주셨다. 물질적인 부요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리고 사회의 정의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그 자체가 복이 되는 것이고 물질적인 부요는 그런 사람에게 따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심령이 가난 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온유한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화평케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등을 말함이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시련과 고난을 당해도 고난 그 자체가 복이라는 것이다. 영어의 blessing은 blood에서 나왔다. 즉 피가 현재 돌고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고 그 자체가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 이치를 알면 누구나 행복해진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 새로운 결심 그 자체가 도전이다.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새해에는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 일이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덕이 되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못 할 일이 없다. 김00은 담배가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자라는 애들에게 크다는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천번 만번 들으면서도 끊지 못하고 있던 중 어떤 기회가 생겼다. 어느 날 7살 난 아들이 기침을 몹시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담배 때문이 아닌가 해서 의사에게 예약을 해 놓고는 설날 새벽 12시 교회의 십자가 앞에서 담배를 끊기로 서약을 하고 지키는 도중에 여러번 유혹을 받았으나 굴하지 않고 연말 까지 잘 해냈다. 그렇게 힘든 일을 일 년간 잘 마무리 한 김 씨는 새로운 해 2011년에는 다음의 도전으로 술을 끊기로 다시 서약을 했다. 얼마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를 낼 뻔하고는 작년 마지막 날 술병과 술잔들을 모조리 없애고 초하루부터 술이 없는 새 삶이 시작되었다. 그 분은 새해를 좋은 일을 하는 도전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또 한 미국 친구 peter는 2011년 1월 1일을 마약과 도박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았다. 그의 친구 Bob이 돈이 생기면 도박장에서 며칠씩 빠져 있다가 거지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어느 날 젊은 나이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고는 혹시 자기에게도 올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든 중에 여자 친구 크리스천인 kathy의 조언으로 그 함정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는 애인을 따라 교회에 나가게 되고 더욱 기이한 일은 그 교회에 나오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 했다. 자신이 보는 세상이 밝아졌고 또한 남들이 그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이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그리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일에 동참하며 복 받는 한 해가 되고 그 도전으로 덤으로 따라오는 많은 복을 받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