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기독일보는 컬럼버스장로교회 담임목사이자 PCA 한인동남부 노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조영팔 박사를 통해 [쉽게 풀어 보는 조직신학]을 연재한다. 조직신학은 성경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들을 논리적이며 체계적 방법에 따라 서술하는 학문으로 신학에 있어서 뼈대로 세우는 중요한 학문이다. 기독일보 독자들이 연재를 통해 신앙의 정수와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들 수 있길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

들어 가는 말

교회사에 나타난 신학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크게는 교단마다 다르고 작게는 개인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천주교의 신학, 루터교의 신학, 알미니안 신학, 자유주의 신학, 개혁주의신학, 실존주의 신학, 신정통주의 신학, 해방 신학, 여성 신학, 웨슬리 신학, 칼빈 신학 등 20여 가지가 넘는 신학의 부류가 있다. 교회사에 나타난 다양한 이단 사상을 포함한다면 신학의 종류는 더 늘어 나게 된다. 요즘은 신학이라는 말을 일반 학문과도 연관 시켜서 태권도 신학, 치유 신학, 영성 신학 등 봉사 활동과 연관되어 있는 대부분의 영역을 신학이라는 말로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개별적인 모든 것을 총망라 한다고 하면 신학의 종류가 얼마나 더 많아 질 수 있을지는 예측을 불허한다.

신학은 또 성경과 주제를 중심으로 해서 각각 다르게 분류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구약 신학, 신약 신학, 역사 신학, 조직 신학, 역사 신학, 실천 신학 등이다. 실천 신학은 목회학, 선교학, 설교학, 기독교 교육학, 예배학 등으로 세분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신학을 한다고 하는 말은 단순히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개념이며, 많은 독서와 연구, 기도와 묵상, 영성과 이성의 균형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다. 혹자는 신학과 신앙 생활을 나누어 생각해서, 신앙 생활은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반신학주의, 혹은 반지성주의적 신앙 생활을 강조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상은 바른 신학이 없이는 바른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없다. 반신학주의, 반지성주의를 부르짖는 분들 조차도 실상은 신학으로부터 자유하지 않다.

교회가 세워진 이 후 교회 안에 이렇게 많고 다양한 신학들이 만들어져 왔다고 하는 것은, 바르게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산다고 하는 것이 그 만큼 쉽지 않다고 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려져 있는 동일한 성경을 읽으면서도 성경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서로 다를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같은 하나의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마음으로 성경이나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며, 똑같은 마음으로 동질의 믿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외형적으로는 다 같은 성경을 말하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내면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믿음의 내용 때문에 신앙 생활도 교단마다 개인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바르게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살기 위해서는 모든 신자들이 이렇게 많고 다양한 신학 체계를 다 공부하여 그 끝을 보아야만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평생을 바쳐서 신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에게 조차도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건전한 신앙 생활을 위한 건전한 신학이라고 알려진 한 두 가지의 신학 체계를 공부하여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며, 건전한 믿음 생활을 하고자 하는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갖추고 있어야 될 기본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기가 의식하고 있든 의식하지 않든, 이론적으로 잘 체계화 되어 있든 아직도 혼란한 상태에 있든, 나름대로 교회 생활을 하면서 터득하고 배워온 한 두 가지의 신학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여기에서는 앞으로 이 한 두가지 신학 체계를 칼빈의 신학 사상을 따르는 개혁주의 신학을 기준으로 하고 성경에 나타난 구원의 역사를 성경에 나타나는 주제에 접근하는 기본적인 틀로 해서 조직 신학의 각 주제들을 다루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다룰 몇 가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조직 신학의 정의, 조직 신학과 신앙생활의 관계, 조직 신학의 중요성, 조직 신학의 대 전제, 성경 역사를 따라 보는 조직 신학.

조영팔 목사 약력

학력
1978년, 서울에 소재한 웨스트민스터 신학원에서 신학사
1984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비블리칼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1986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비블리칼 신학교에서 구약학 석사
1989년,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 상담학 박사 과정 이수
2010년, 미시시피 잭슨에 소재한 리폼드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회경력
1985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뉴욕 노회 (현 미주총회 서노회)에서 목사 안수
뉴욕백민교회, 마이애미반석장로 교회, 스와니장로교회, 올랜도섬기는교회 시무
현재 조지아주 컬럼버스에 소재한 컬럼버스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다.

1984년 이성은 사모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 현진, 유진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