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의 한인타운 생성과정을 여기서 잠시 언급할 필요가 있어 기술하려 한다. I-285 안팎으로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을 따라 한인 밀집 상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초쯤이었다. 이 때 홍재결씨가 뷰포드 선상에 단층 건물을 구입하였다.

샤프 여행사(대표 홍순구), 최영돈 변호사, 최한영 회계사, 세기건설(대표 이병만), 주간동남부 등의 업체들이 바로 홍재결 씨가 구입한 건물에 입주하였다. 이것이 한인 업체군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형태가 점점 발전하여 한인 타운이 형성되었다. 그 후 홍재결 씨는 한인타운 번영회를 조직하여 초대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한인 타운 형성과 번영에 크게 공헌하였다.

1990년대 초반부터 한인 타운 내 새로운 업소가 많이 등장하여 기존의 업종 외에 새로운 업종들로 한인 사업체가 다양하게 되었다. 전문 음악 학원으로서 애틀랜타 뮤직 아카데미(원장 김영혜)가 1991년 문을 열었으며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 음악, 수학 및 숙제 지도 등을 특별 교육시키는 ‘꿈나무 재능 교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사회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기, 만들기, 한글, 영어, 산수 등을 가르치는 ‘샛별 유아원’, 미술을 집중 지도하는 ‘꽃동네 미술 학원’ 등이 1993년 각각 개원했다. 구몬 수학교실과 한국 및 LA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학습 교재를 사용하여 국어, 수학, 영어 학습 향상을 꾀하는 ‘눈높이 교실’ 등 한인 이민 2세를 대상으로 한 교육 기관이 1990년대 초부터 개원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당시의 컴퓨터 열풍을 반영하여 1991년 2월 ‘박스 컴퓨터 학원’이 개원하여 컴퓨터의 일반 가정 보급에 기여했다. 동 학원은 어린이들을 위한 컴퓨터 강좌부터 사업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 컴퓨터에 관한 전반적인 강좌를 시작하여 한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1992년 LA에서 방송되는 한국 방송을 인공 위성을 통해 미 전역에 수신하는 시스템을 판매하는 동시에 컴퓨터 전문회사인 Compro Computer와 Tan Computer 등이 개업하였다.

이 밖에 전문업소로서 파인트리 프라자 내 오디오텍이 문을 열어 파이오니아, Altec, Bose 스피커 등 고급 음향 기기 및 무선 전화, 가라오케 등을 판매했다. 또 ‘현진네 비디오’ 등 비디오 대여점도 생겨났다. 2001년에는 애틀랜타에서 한국 비디오를 대여할 수 있는 가게가 약 14군데나 되었다. 또 애틀랜타 최초로 개업한 ‘스타 노래방(대표 유상호)’에 이어 ‘뉴서울 노래방(대표 유상호)’이 한인 가족 모임의 환영을 받았다. 한인들의 휴식 공간을 자처하며 ‘재회’와 ‘야성’ 등의 업소가 ‘싸롱 난’과 ‘화백’등으로 개명하여 영업하였다. 이와 함께 코리아타운 플라자 내에 한국자동차(대표 이석주)가 문을 열어 한인들의 자동차 딜러 역할을 하게 되었다.

도매상으로는 휴스턴의 가방 전문 도매점인 S.W.(세운) 트레이딩의 애틀랜타 지점인 ‘S.W. 트레이딩’, 뉴욕 써니의 지점인 ‘Lamp Post’, Lucky Trading 등이 생겨나 잡화, 커스텀 쥬얼리, 가방 등 전반적인 잡화를 취급하여 한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또 여성 의류를 전문으로 한 재클린 어패럴과 가방 전문 도매점인 지미 핸드백(대표 신윤철)이 3000 Clearview Pkwy의 같은 건물에 1994년 개점하였다. 이로써 한인 타운 내에 동남부 최대 규모의 도매업소 매장이 생겨났다.

1996년 6월에는 애틀랜타 최초의 한인 경영 장의사(Joy B. Floyd Mortuary: 한국 장의사 대표 방기혁)가 개업을 시작하여 묘지 선정부터 관, 비석, 화장, 리무진 서비스 등 장례에 관한 모든 절차를 대행할 뿐 아니라 한국으로 유해를 이송해야 하는 유해 본국 이송 대행도 실시하여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들에게 희소식을 주었다. 2000년 2월 중순에 이 장의사(Lee’s Funeral, 대표 이국자)가 디케이터 로렌스빌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하는 2에이커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독립 건물을 짓고 개업하여다. 이국자 대표는 이 장의사를 한국인, 중국인, 미국인 등 7명이 합자하여 설립하였다.

또한 1997년 1월에는 애틀랜타에서 처음으로 유학 업무를 전담하는 ‘캐피탈 유학 센터’가 노스이스트 비즈니스 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 유학원은 갈수록 늘어나는 유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비행 학교나 골프 학교, 보석 세공학교, 세무 학교 등을 소개하고 컴퓨터, 디자인패션, 마케팅, 인테리어, 멀티미디어, 사진학 등 미국내 인기 직종을 중점 소개하여 알찬 유학 생활의 길잡이가 되었다.

흑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증가하였다. 대표적인 뷰티서플라이 도매상으로 솔리드 골드(Solid Gold)를 들 수 있다. 솔리드 골드는 1982년 이동욱씨가 창업하여 운영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그의 처 이희식씨가 승계하여 발전시켰다. 1984년 4월 1만4천 스퀘어피트의 웨어하우스를 갖추고 본격적인 도매업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속적으로 웨어ㅓ하우스를 확장하던 솔리드 골드는 디케이터 콜럼비아 선상에 위치한 대지 면적 13에이커 연건 면적 15만 스퀘어피트의 쇼핑센타 Alameda Plaza를 매입하여 흑인 미용 재료 전문 대형 도매업체로 부상했다.

동남부 최대 흑인 매용 재료 도매상인 ‘솔리드 골드’ 사장을 지낸 오홍식씨가 애틀랜타 최초로 한국 여성의 피부에 꼭 맞는 피부 미용 전문 화장품인 시마 화장품을 개발하여 시판을 시작함으로써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70년대 초 한인사회 비즈니스의 시발점이 되었던 식품점은 1990년대 초 절정을 이루다가 타민족들의 공격적 경쟁 업체 출현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공세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 전략으로 대형화를 기하게 되었다. 예컨대 창고종합시장, 동양 파머스 마켓 등 한인 사업체들은 대형화를 기하게 되었다.

1972년 개업한 이래 애틀랜타 지역 최고의 종합 식품점으로서 자리를 굳혀 온 ‘창고식품(Buford Hwy Farmers Market, 대표 신영교)이 1995년 7월 12일 미주 최대의 규모(60,000스퀘어피트)로 새롭게 개장하였다. 이어 1999년 11월 16일(화) 창고식품은 구매장의 남서쪽에 인접한 위치에 3천 평(1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 전용 매장으로 이주하여 개장하였다. 이 매장은 계산대가 20대 가동하며, 자체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비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매장에서는 약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절반은 아시안계 사람들이고 절반은 히스패닉계 사람들이다.

1994년 ‘동양 파머스 마켓’(대표 이형주)이 대규모 한국 식품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고, 미 동남부 지역 한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전달하는 한국산 식품 도매 총판 ‘대성물산’(대표 정윤동)이 애틀랜타에서 문을 열었다. 1999년 6월 27일 ‘세계식품’(대표 정윤동)이 개업하였다. 지미카터와 뷰포드 하이웨이가 만나는 사거리에 4만 스퀘어피트의 넓은 매장 공간과 50여 명의 종업원을 둔 세계식품은 대형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다.(한인이민사 16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