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측 재선거에서 강흥복 목사(상계감리교회)가 고수철 목사를 힘겹게 누르고 당선됐다.

강 목사는 재선거 개표 결과 유효투표 2541표 중 835표를 얻어 821표를 얻은 고수철 목사를 14표 차이로 이겼다. 전용철 목사 799표, 무효 86표였다. 강 목사는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에도 참가해 김국도·고수철 목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승부는 투표중지가 선언된 우편투표에서 갈렸다. 미주연회 및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부재자 투표와 9개 연회 투표함에 대한 1차 개표 결과 전용철 목사가 683표, 고수철 목사 665표, 강흥복 목사 635표 순이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 결과 충청연회에서 몰표를 얻은 강 목사가 판세를 뒤집었다.

강흥복 목사는 이번 선거 출마 당시 “무엇보다도 치유, 회복, 화합에 온 힘을 쏟겠다”며 “모두를 끌어안으면서 지난 2년간 갈등의 원인이 된 문제점들을 과감하게 파헤치고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공약으로 ▲총회와 선거인단 구성의 요건인 연급제도를 과감하게 정비해 인원비례에 따라 구성 ▲감독회장 임기는 2년 겸임제로 하고 과감하게 분권 ▲연회감독은 임기 중에만 감독으로 호칭 ▲지방분권화 실현 등을 내걸었었다.

강흥복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중앙대 대학원, 감신대 박사원을 졸업했다. 협성대 교수, NCCK 감리교 대표, 감리교21C성장선교회 대표회장, 감신대 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