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교로 인식되던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게 된 기초에는 ‘도덕성 회복운동’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17일(토),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에서 진행된 차종순 박사(호남신학대학교 총장) 초청 [한국 교회사에 나타난 도덕성 회복운동] 세미나에서 차 박사는 ‘도덕성 회복’의 가치에서 본 기독교를 조명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도덕성 회복’을 캐치 프레이즈로 걸고 2010년을 시작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장석민 목사, 이하 교협)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날 세미나에는 30여명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차종순 박사는 먼저 기독교가 유입되기 시작한 1900년대 초반을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조명한 뒤, 기독교가 성장해 가는 가운데 1903년 남감리교 파송 여선교사들로 시작된 기도모임이 한반도 전체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으로 발전되기 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1903년에서 1907년 성령대부흥운동은 개신교가 한국인의 종교로 자리잡는 첫 사건으로, 그 전 20년간 뿌린 선교의 씨앗이 열매 맺는 기간이었다. 특히 1905년 을사조약이 맺어지기 전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전도지를 줘도 버리거나 무시하던 조선 사람들이 그 이후에는 먼저 와서 전도지를 받고, 교회로 몰려왔다. 을사조약이 역사적으로는 비극적인 일이지만 선교의 시각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다고 선교사들은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후 1916년부터 시작된 기독교대한부인절제회의 금연, 금주 운동, 공창제도 반대, 마약 반대 운동, YMCA 운동 등 전도뿐 아니라 사회계몽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기독교가 없었다면 한국의 의식발전은 더뎠을 것이라고 차 박사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초창기, 교인이 되기 위한 조건들은 언급한 차 박사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이런 도덕성 회복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종순 교수가 밝힌 초창기 교회 교인이 되기 위한 조건들.
1. 개종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2. 모든 공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3. 아침, 저녁으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
4. 4박 5일 혹은 10박 11일로 진행되는 성경학교에 참석해야 한다.
5. 헌금해야 한다.
6. 본 부인과 살아야 한다.
7. 제사를 금해야 한다.
8. 술, 담배,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
9. 4-5명을 전도하고, 세례를 받기 전 안 믿는 자들에게 회심한 이후 변화된 모습을 증거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