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정성들여 기른 꽁지머리를 잘라 기부한 그레그 쉘비 씨ⓒAJC

캅 카운티에 거주하는 65세 남성이 지난 2년 동안 정성스럽게 길러온 긴 머리를 아픈 어린이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하는데 쓰이길 바란다며 기부해 AJC가 보도했다.

액워스(Acworth)에 거주하는 그레그 쉘비 씨는 65세 생일을 맞은 지난 수요일(14일) 집 근처 미용실에서 자신의 꽁지머리, 일명 ‘포니 테일’을 잘라 Lock of Love 단체에 기부했다. 플로리다에 소재한 이 단체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어 머리카락이 일반적으로 자라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이 단체에 기부하는 여성이나 젊은이들과 달리 쉘비 씨가 이번 기부를 결정한 데는 가족사가 한 역할을 했다. 암은 그의 가족을 세 번이나 공격했는데, 형수가 유방암을, 두 사촌이 결장암을 앓았기 때문이다.

쉘비 씨는 “어떤 종류의 암도 없는 나는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물론 돈을 기부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본보기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하면서 이번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머리스타일을 손봐준 트레이시 리스 씨 역시 이런 자선활동이 익숙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 2005년 그녀의 살롱을 개업한 이후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머리를 손봐주고 있고, 헌혈이나 기금마련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시작된 Locks of Love는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3000명 이상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기부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 있는 어린이들은 21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에게 딱 맞는 가발을 18개월마다 받을 수 있다. 쉘비 씨가 기부한 꽁지머리와 같은 분량 6-10개가 모이면 가발이 한 개 완성되는데 시중가로 2500불에서 6000불에 달한다.

이날 쉡비 씨와 그의 스타일리스트가 제공한 영감은 그러나 가격을 매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