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국(NASA)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슬림 세계와 관계를 증진하는 것인가?

찰스 볼든(Bolden) NASA 국장은 지난 6월 아랍방송인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NASA 국장으로 임명하며 3가지 임무를 줬다고 말했다.

“첫째, 아이들이 과학과 수학을 잘 하도록 북돋아주는 것. 둘째, 국제적 관계를 확대하는 것. 셋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과학, 수학, 엔지니어링에 대한 무슬림들의 역사적 기여를 소개하며 무슬림들이 이를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고 무슬림 국가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을 달에 걷게 한 후 우주탐사를 주도해오며 미국의 선진과학과 자긍심의 상징인 NASA의 주 목적이 무슬림 세계와의 관계증진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오바마 대통령의 카이로 연설 후 무슬림 국가들에 손을 내밀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서 비롯된 것을 분석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무슬림 국가들의 기술개발 후원을 위한 펀드를 마련하고 중동과학특사를 임명하는 등 과학을 통한 무슬림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해왔다.

볼든 국장은 이런 차원에서 지난 2월 국무부, 교육부 등 미 정부가 세계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클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지난 7월 6일 팍스뉴스에서 “NASA의 목적은 무슬림이나 다른 문화적 주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우주탐사다”라며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무슬림 국가들과의 협력은 미국의 우주탐사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찰스 레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지난 7월 7일 “그들이 무슬림들이기 때문에 미국은 그 나라들과 우주프로젝트를 협력해야 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기독교국가인 유럽과 유대교인 이스라엘과는 우주탐사협력을 하지말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리핀 전 국장은 “이 모든 비판은 볼든 국장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야한다”며 “NASA는 정책을 이행하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www.kamerican.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