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탠리(Charles Stanley) 목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목사다.

대형교회인 애틀란타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미국 최대의 남침례교단 총회장을 2번이나 역임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미 목회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설교자들 중 빌리 그램함 목사, 찰스 스윈돌 목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그 다음으로 4위다.

그가 설립한 방송선교단체인 ‘인터치 미니스트리’(InTouch Ministry)를 통해 그의 설교는 매주 미 전역의 100여개의 라디오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이렇게 존경받는 올해 77세의 스탠리 목사가 미국이 하나님을 떠나 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했다. 지난 7월 2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형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설교에서 그는 미국을 망하게 하는 12가지 흐름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 금융위기다. 스탠리 목사는 “미국의 빚은 13조 달러로 매일 약 38억 달러가 늘고 있다”며 “이 방향으로 계속가면 미국은 파산하고 우리 후세들은 떠맡은 빚을 갚느라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둘째는 세금인상. 부를 평등하게 한다며 세금을 인상하는 흐름을 말한다. 스탠리 목사는 “세금 인상 이면에는 정부가 나를 돌봐준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책임은 우리를 보호(protect)해주는 것 뿐이지 돌봐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돌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사회주의로 가고 있는 흐름을 가장 우려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Socialism)가 사람들을 돌보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회복지(Social welfare) 개념이다. 사회주의는 정부가 생산과 분배의 모든 수단을 통제하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를 말한다. 과거 소련과 동독에 살던 사람들이 겪은 시스템으로 그들의 생산과 분배는 사회주의 하에서 폭락했다.”

스탠리 목사는 사회주의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사회주의에서는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통제해 개인들이 열심히 일할 동기와 의지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울증, 무기력 등으로 알콜, 마약 중독과 창녀 등에 전전하게 만든다”

그는 이런 점에서 하나님이 개개인에게 주신 은사를 최대한 활용해 다른 사람을 섬기고 돌보는데 사용하라는 기독교와 사회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탠리 목사는 미국이 이렇게 큰 나라가 된 것도 근면, 창조력, 열심히 일하는 의지 등의 가치를 중시했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주의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쳐 연설의 자유 등 개인의 자유도 침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흐름은 결국 진리를 침묵시키고 종교적 헌신과 하나님의 사람들의 예배를 붕괴시키는 통제로 이어져 사회주의와 하나님의 복음 간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스탠리 목사는 이 흐름은 정부와 법원이 학교에서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 십계명을 치우며 학교에서 아이들이 진화론을 배우고 모든 종교는 동일하다는 교육을 배우면서 시작되었다며 “미국에서 기독교 정신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흐름인 예수를 반대하는 전쟁 역시 미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스탠리 목사는 이 밖에 실업, 테러리즘,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는 것, 미국이 기독교 국가가 아니라는 선언, 낙태 지원, 동성결혼을 인정하며 성경적 결혼개념에서 떠나는 것, 증가하는 국가적 재난을 위험한 흐름으로 소개했다.

그는 하나님만이 이 흐름을 멈출 수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은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우리는 잃어버린 자들이 이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책임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탠리 목사는 7월 5일부터 20주(140일) 동안 미국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이 흐름을 바꿔달라는 기도를 하자고 제안했다.

“당신은 이 나라가 계속 이렇게 가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돌아오길 바라는가? 당신은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한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자. 그리고 하나님이 미국을 위해 어떻게 일하시나 보자. 우리는 미국이 실패하거나 망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터치 미니스트리는 이 기도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20주동안 기도할 제목을 소개한 기도표를 나눠주고 있다.

스탠리 목사의 이 설교가 알려지자 그의 이 설교방송을 보기 위해 ‘인터치’ 웹사이트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그의 이 설교를 소개한 한 인터넷 기독교매체에는 지지하는 댓글이 연일 이어지는 등 반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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