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목회자 3명을 포함한 영어권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이슬람권으로 선교여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이슬람권 선교단체인 ㅇ 애틀랜타 지부에서는 전도는 물론 종교의 자유가 제한된 지역이며, 그 어느 때보다 극단적인 무슬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땅 끝’을 향해 조용하게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선교여행에 앞서 지난 몇 주 동안 한 장소에 모여 목회자 팀, 일반 팀, 어린이 팀으로 나눠진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 모임에서는 지난 몇 주간 차례로 떠난 선교팀의 소식을 나누고 기도하는 한편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정 또한 차질 없이 이뤄져 아름다운 선교의 열매를 거두기를 간절히 간구했다.

지난 토요일(19일) 오후 7시가 다되어 도착한 훈련장소는 겉으로는 여느 집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가정집이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20여명 남짓 된 사람들이 교제를 나누고 있었다.
▲시니어팀 선교훈련.

집 주인이 정성스레 마련한 저녁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누던 이들은 시간이 되자 거실에 동그랗게 둘러 앉아 뜨거운 찬양으로 마음을 모았다. 주로 헌신과 결단, 복음전파에 관한 내용의 가사가 자칫 안락한 신앙생활만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는 더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는 듯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렀다.

뜨거운 찬양을 마치자 한 사람이 준비한 지역연구를 읽어 내려갔다.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서구세계와 중재 역할을 하며 비교적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이 나라를 자세히 읽어 내려가자 회원들은 진지하게 경청하고 때론 적기도 하면서 궁금한 점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진 준비점검 시간. 곧 떠나게 될 목회자 팀과 일반인 팀은 그 동안 준비를 어떻게 해왔는지, 떠나기 전에 체크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앞서 다녀온 이들에게 꼼꼼하게 질문하고 확인했다.

선교단체 리더인 한 사람은 “가정집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다가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으면 담대하게 증거해라. 그리고 일단 복음을 전했으면 최대한 빨리 그 도시를 빠져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도를 받은 이들이 언제 어떻게 마음이 변해 비밀경찰에 고발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감시가 심한 이 곳에 꼭 가야 하는 것일까? 여기 모인 이들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져야 하는데 하나님의 예루살렘 성전 가까이 있는 이곳이 바로 이 시대의 땅 끝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 복음을 전하면 이를 그들의 마음에 심으시고 자라게 하시고 바꾸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라고 입을 모았다.

선교팀은 대도시 지역도 다니지만 인근 시골마을을 다니며 온 가족을 전도하기에 힘쓸 예정이다.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복음에 쉽게 마음을 열지만, 가족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노인들이 완고한 편인데 이들을 위해 간단한 의료봉사와 약 처방, 돋보기 안경, 즉석 사진 등을 이용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어른들의 모임이 진지하게 진행되는 동안 아래층에는 어린이 선교팀의 준비도 이뤄지고 있었다. 미주 지역에서 총 90여명의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이번 선교여행에 동참하는데, 시니어 리더와 3명의 어린이들을 한 팀으로 구성해 같은 또래가 있는 가정 집을 방문해 문화를 교류하면서 복음을 전한다. ‘어린이는 어린이가 전도한다’는 목적인 어린이 선교여행은 어른들도 따라 가지만 리더의 의견을 존중해 자신의 팀을 이끌도록 한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4명이 참가하는데, 이날 어린이들은 찬양과 율동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어린이 선교팀이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어린이 팀의 담당자인 L씨는 “어린이들이 선교를 다녀오면 자신이 그 동안 많이 누리고 살았다는 것,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깨닫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을 앞에 두고 기도하게 된다. 그 집 어린이들과 공기놀이도 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4영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주는 훈련, 언어 훈련을 하고 있다. 놀러 간다는 생각에 들떠 있기도 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한층 깊어진다”고 밝혔다.

특별히, 목회자 팀은 선교여행과 함께 이슬람권 선교사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해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마지막 때에 사명을 받은 자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잃어버린 형제를 향한 이들의 발걸음에 복음의 향기가 힘있게 퍼지길 기대한다.

(선교여행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진은 흐리게 처리하고 이름은 실명을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