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과 차압, 여기에 어린 아이들까지 있어 극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인들을 위해 매달 지원금을 내 놓고 있는 한인교회들의 섬김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왼쪽부터) 약정서를 작성하고 있는 이미희 사모(주님의영광교회), 지수예 총무(AARC), 정경성 목사(비전교회)

바로 아시안어메리칸리소스센터(총무 지수예, 이하 AARC)가 작년부터 시작한 렌트하우징 보조프로그램에 비전교회(담임 정경성 목사)와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이흥식 목사)가 동참한 것.

25일, AARC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전교회는 1년간 매달 1,000불을, 주님의영광교회는 1년간 매달 500불씩을 렌트하우징 프로그램에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AARC는 아직 불경기의 여파가 체 식지 않은 상황에서 후원을 약정한 두 교회의 작은 움직임이 한인 교회들의 지역사회 섬김에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현재 여러 기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렌트하우징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체류신분에 상관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혜택을 받았던 가정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립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 5월부터 10살, 5개월 된 자녀가 있는 싱글맘 가정과 다른 한 가정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수예 총무는 “특히 지난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당장 차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너무 절박한 상황이 많아 선정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다. 절망 중에 있는 자들에게는 작은 손길도 큰 도움이 된다. 두 교회의 섬김이 널리 알려져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 총무는 또 “도움을 받아 자립한 이들은 지역사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길 바란다고 연락을 해 온다”고 전해 섬김의 선순환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동참하고 있는 비전교회 정경성 목사는 “1년간 지원을 계획했었지만 도움을 받으신 분들의 감사 편지를 받고 교인들이 큰 감동을 받아 1년 더 연장해 돕기로 결정했다. 지역 사회를 향한 섬김으로 사회를 밝게 하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돌보며 더 좋은 한인 사회를 만드는데 참여할 교회나 단체는 770-270-066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