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모 응답자의 50%가 자녀의 유무가 교회 참여율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17%의 응답자가 다시 교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으며, 20%가 더 활동적인 교회생활을 하게됐다. 4%의 응답자는 자녀가 생기면서 교회와 더 멀어졌으며, 5%는 새롭게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결실이 있었다. 2%는 잘모르겠다 라고 응답했다.ⓒ바나리서치그룹.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결혼 후 자녀가 생기면 자연히 돌아올 것이라는 편견이 잘못됐음이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바나 리서치 그룹이 미국 전역 18세 이상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자녀의 유무가 교회 참여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답했고 기독교인 응답자의 47%도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7%만이 자녀가 생기면서 오랫동안 다니지 않던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됐다고 했으며, 자녀가 생기면서 새롭게 그리스도를 영접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바나그룹 데이빗 키나맨 회장은 “교회 사역자들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원래 자신의 신앙생활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런 시각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때로는, 교회를 떠난 그들이 자녀가 생겨 교회에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그들의 ‘진짜 사역’이 시작되길 바라는 식의 수동적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의 첫 아기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젊은 청년의 때에 신앙을 바로잡아 주고 교회생활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나맨 씨는 또 “부모가 된 후에 개인의 영성 추구 욕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보통 부모가 되는 것 자체가 삶의 영적 방향까지 틀어놓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앙의 무력감에 시달리는 이들을 교회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 부모 중 20%만이 그들이 이미 교회에 활동적이며, 아이가 생긴 후 더 활동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는 교회 출석이나 교회 활동 참여율이 자녀가 생긴 후 오히려 줄었다고 전했다.

또 35세 이하의 젊은 부부들이 ‘자녀가 교회생활의 촉진제가 됐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많았다.

자녀의 연령 별로는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다른 부모들보다 “교회에 참여율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의 대부분은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대형교회 교인들이 자녀가 생기면 교회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바나그룹은 대형교회가 가족의 필요를 더 잘 채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8세 이상 약 670명 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미 전역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