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하버드대학 합격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김서경 양(노스귀넷고교 12학년)이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2010 봄호 잡지 ‘코이노니아’에 신실한 신앙간증을 실어 화제다.

김 양은 “이번 하버드 합격 발표 이후 너무나 분에 넘치는 관심과 기쁨을 받은 김서경입니다”라고 서두를 떼면서 7살 때 이민 와 겪은 일,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된 일, 리더십을 키우게 된 일 등을 써나가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고 간증했다.

김 양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왔다. 한국과 너무 다른 곳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시안이고 영어까지 못하는 저는 많은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 왕따도 당하고 말문도 통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수줍음을 많이 타고 조용한 아이가 됐다”고 이민 초 학교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말하며, “하지만 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고,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단어 50개씩 외우며 제 마음을 달랬다”고 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또래 미국인 친구보다 더 많은 단어를 알고 의사소통도 쉬워졌으며, 학교에서는 우등생으로 통하기 시작했다는 김 양은 “노력의 결실들로 차차 자신감을 얻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특권을 누리며 살아야 된다고 믿고 실천하면서, 더욱 담대해 졌다”고 전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신앙으로 탄탄해진 정체성과 김 양의 활발한 성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학교 클럽에 가입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면서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여갔다. 그는 “학교 끝나고 집에 제때 온 날보다, 클럽 활동을 하고 늦게 온 날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학생연합회에서는 몇 개월 동안 준비한 학부모컨퍼런스를 주최하며 리더십도 키웠다.

그는 “제가 리더십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열정으로, 그리고 진실된 사랑으로 비전을 품을 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양은 “저처럼 조용했던 사람들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받고 이렇게 변화되었고, 또 앞으로 계속 변화될 것을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 곧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설사 이루어진다 하여도 영원할 수 없다”며 “그 놀라운 변화가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여러분에게 매일 일어나길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나를 불 같은 열정에 태우는 그 무엇을 찾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드려질 향기로운 불 제사를…. 그 길을 걷다가 어느 날 뒤 돌아 보았을 때 하버드 보다 더 크고, 자기 삶보다 더 큰 변화와 축복과 꿈을 누리고 있다고 여러분 모두가 고백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버드대 합격과 빌게이츠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 김서경 양은 연합장로교회 제 3교구 스와니 2지역장 및 주바라기 공동체 동역장을 맡고 있는 김정한-민순 집사의 딸이다. 외교관이 꿈이라는 김서경 양은 하버드대학 국제 정치학(international affairs)과에 합격했다.

김 양은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매일 잠자기 전 1시간씩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주시는 감동을 개인 블로그에 적어오는 등 신실한 신앙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