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재난을 당한 형제들을 위해 미국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회장 백신기 목사)에서 힘을 모았다.

9일(수) 오전 10시, 남침례교북미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 NAMB)를 방문한 미국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임원들은 아이티 지진 이후 북미선교부의 발 빠른 대응과 헌신적인 구제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 전역 865개 한인교회에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해리 루이스 북미선교부 부총재는 성금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감사를 표하고, 아이티 구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 임원들을 인도해 시시각각 업데이트되는 아이티 구제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한인교회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이번 아이티 재난 구제성금은 지진 발생 직후, 미국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형제분과위원회(위원장 김상민 목사)에서 미국 전역 한인교회에서 호소문을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1주일을 예상했지만 한인목사들과 교회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1달로 연장됐고, 총 10만 7천불을 모금해 해외선교부와 국내선교부에 각각 전달했다.

백신기 총회장은 “성금전달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짧은 기간 동안 헌신적으로 동참해주신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교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구제성금 모금에 발벗고 나섰던 김상민 목사는 “860여 한인교회들의 맨파워를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고 바로 주일이어서 교회에서 개별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한 곳도 많은데, 사태가 심각해 총회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문을 한번 보냈을 뿐이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로 목사님들과 교회들의 생각과 마음이 동일했고, 큰 교회뿐 아니라 작은교회, 힘든교회들에서 힘에 지나도록 성금을 보내와 감격이 컸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교회에서는 연세 드신 목사님께서 목회하는 작은 교회인데 1만 불이라는 큰 금액을 보내면서 더 보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신 경우도 있었다. 한인교회들이 동기부여만 된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일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형제를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선 각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남침례회 선교부에서는 이날 전달받은 성금을 포함해 재난구조를 위해 모아진 성금 100%를 재난 현장으로 보낸다. 또한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의료팀을 1주일 단위로 아이티 현장에 보내고 있으며, 한 가족의 1주일 식량을 담은 45불 상당의 바구니 ‘Buckets of Hope’를 지금까지 총 13만 2천여 개 보냈다. 또한 무너진 교회 재건과 가옥 재건을 위한 건축팀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어 한인교회들의 관심과 협력이 요구된다.

한편, 오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제 29차 정기총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