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뛰어넘어 함께 부활의 주님을 찬양했다.

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국회조찬기도회 부활절 기념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에는 이상득 의원, 원희룡 의원(이상 한나라당), 김영진 의원, 박영선 의원(이상 민주당) 등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국회의원들 외에 1백명이 넘는 성도들이 의원회관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예배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마지막 만찬에 이어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당하는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강용석 의원(한나라당·마포을) 사회로 지난 4일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설교를 맡았던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또다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십자가를 지고 행진했던 PPP 부활절 촛불기도회에서도 설교했다.

‘예수를 바라보자(히 12:1-2)’는 설교에서 이영훈 목사는 “이 세상 어떤 지도자도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부활하셔서 이 모든 것을 이루셨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부활의 주님을 따르기 위해 우리에게는 과거의 상처와 구습을 내려놓는 일과 목표를 위해 달려가며 끝까지 인내하는 일, 그리고 예수를 바라보는 신앙 등 세 가지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위한 권면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국회도 지난날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모든 모습들을 벗어버리고,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놓는 귀한 사명을 맡겨 주셨는데 아름다운 모습들을 모두 회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인내를 이야기하면서 “국회의원들도 조금 더 참고 감정이 표출돼서는 안 되며, 대화와 타협과 화해를 통해 국민들에게 바른 국회상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은 “오늘 돌무덤을 깨고 일어나시는 예수님의 영상을 보면서 우리 국회도 목사님 말씀처럼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새 나라와 새 국회를 올려놓아야겠다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황우여 의원은 이날 참석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오늘 말씀처럼 부활하신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의 모습을 그리면서 국회가 그 중심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의원이 참석했다고 소개한 의원은 이상득 정몽준 김영진 김영선 강봉균 안경률 원희룡 조배숙 강성종 김기현 김충환 박영선 최규식 최철국 강용석 곽정숙 이범래 이윤석 이화수 정양석 이용경 의원(이상 다선순) 등이다.

이외에 최규식 의원(민주당·강북을)이 대표기도를, 이화수 의원(한나라당·안산상록갑)이 헌금기도를, 이윤석 의원(민주당·전남 무안·신안), 김기현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총무)이 광고를 각각 진행했다. 특송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성가대가, 찬양은 박희봉 목사가 이끄는 헵시바 찬양단이, 헌금송은 국회성가대가 각각 맡았다.

국회조찬기도회는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지방선거와 공휴일 일정으로 5월에는 4일(화), 6월에는 9일(수)에 기도회가 드려진다. 5월에는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6월에는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이 설교하며, 오는 7월 2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 예정인 국가조찬기도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