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이 역대최고의 성적표를 손에 쥐고 금의환향한다.

지난 17일간 세계를 후끈 달궜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28일(현지시간) 성대한 폐막식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을 고루 획득한 한국은 최종순위 5위에 올랐다. 총메달수 집계순위에서도 7위에 랭크되는 등 동계 스포츠 강국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당시 종합6위(금4, 은1, 동1)의 순위를 뛰어넘었고 총메달수에 있어서도 금6, 은3, 동2개 등으로 종합7위를 마크했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11개를 가뿐히 넘어섰다.

한국 앞으로는 캐나다(금14, 은7, 동5), 독일(금10, 은13, 동7), 미국(금9, 은15, 동13), 노르웨이(금9, 은8, 동6) 등 4개 나라뿐이었다. 아시아대륙 1위로 공동7위 중국(금5, 은2, 동4)에도 많이 앞섰고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한 일본과는 비교자체를 논할 수 없었다.

한국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김연아를 필두로 쇼트트랙 이정수(2관왕),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남자 500미터), 이상화(여자 500미터), 이승훈(남자 10,000미터) 등 5명이 금메달리스트로 등록됐다.

은메달은 모태범, 이승훈, 성시백, 이호석, 이은별, 남자 5,000미터 쇼트트랙 등이 추가했다. 동메달의 경우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박승희가 2개를 획득했다.

한편 폐막식까지 모든 일정을 끝낸 한국선수단은 3월2일(한국시간) 귀국한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