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신상언 선교사님이 다녀가시면서 문화 리더십에 대한 많은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과연 문화 리더십에 대하여 나름대로 연구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의 ‘문화 리더십 센터’에서 문화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문화리더십은 조직의 리더가 자신과 조직의 문화적 가치인, 창조성, 감수성, 다양성을 계발하도록 리더 스스로 성장하고, 조직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하는 마음의 에너지를 말한다.” 쉽게 표현하면 문화리더십은 세상의 다양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자신과 조직이 함께 성장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겠습니다. 이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말한다면, 문화리더십은 세상의 다양한 문화적 변인들을 신본주의적 기독교 가치관으로 스크린함으로 인간 중심의 세상 문화를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적 문화로 선도할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의미한다고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한국 사람은 단연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같은 선수들에게 퍼부어지는 국민적 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스포츠 문화가 보여주는 영향력의 단적인 예입니다. 문화리더십을 이에 적용한다면 우리도 스포츠를 사랑하며,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분들과도 스포츠를 통하여 건전한 교제를 가짐으로, 결국 복음 전도의 기회로 선용할 수 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한편 스포츠에 탐닉하는 자녀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놀아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육체와 건강을 주신 하나님을 상기시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특정 스타 선수가 아닌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이끌어 주며, 교회 안에서 한두 가지의 적당한 스포츠를 장려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한 세상은 연예인들에게 열광을 합니다. 춤과 노래, 영화, 연극 등은 대표적인 세상 문화를 창출합니다. 이 방면에서도 우리는 문화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도 좋은 영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교회에서 우리 성도님들이 함께 보았던 ‘바베뜨의 만찬’ 은 그 어떤 설교보다 강력하게 사랑의 메시지를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나누어질 때 얼마나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강력하게 전달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파리 최고의 요리사였던 바베뜨가 자기의 전 재산을 들여 소박하기 그지없는 시골 노인들에게 최고의 만찬을 대접한 후, 행복해 하는 노인들의 찬양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나의 최선을 다하면 사람들은 행복해하지요!” 바베뜨의 이 고백은 자기중심의 이 세대가 들어야할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이 같은 영화들이 더 자주 세상의 영화관에 등장하고, 또 교회 안에서도 관람되어짐으로 사단의 도구들로 쓰임 받는 세상 영화의 악한 영향력으로부터 이 세대를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이 세대의 문화는 아마도 인터넷 등 미디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영화 역사상 흥행 1위를 기록한다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왜 그렇게 엄청난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까? 그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이 영화가 보여준 첨단 테크놀로지의 영향 때문이라고 대부분 진단합니다. 아바타(Avatar) 라는 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포럼 등에서 제 2의 자아로 스스로의 모습을 부여한 사이버 공간의 아이콘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바타의 어원은 힌두교에서 지상세계로 강림한 신의 육체적 형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다분히 이교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아바타는 사단이 컴퓨터 테크놀로지와 영화라는 세상 문화의 영향력 있는 두 채널을 사용하여 이 세대를 악하게 조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제 교회는 스포츠나 영화뿐 아니라 미디어 등 하이테크 문화의 영향력에 눈을 떠서 오히려 문화 매체들을 통하여 젊은이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강력한 문화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