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7개 캠퍼스와 전 세계 곳곳에서 인센티브코스 목회학 박사과정을 제공해 올바른 개혁주의 신학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는 리폼드신학대학원 총장 로버트 캐나다(Dr. Robert Cannada Jr.) 박사가 애틀랜타를 찾았다.

5년 전부터 김은수 선교학 박사를 디렉터로 시작된 한국어 목회학 박사과정은 더 나은 목회와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한인 목회자들에게 유서 깊은 보수적인 개혁주의와 실천적 학문이 결합된 과정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어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RTS 측은 지리적, 행정적 여건이 우수한 애틀랜타 지역에 자체 캠퍼스를 마련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은 캐나다 박사와의 일문 일답.

-RTS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1966년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14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현재는 70명 교수진과 전 세계 3천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는 신학대학원으로 성장했다. 미주에는 잭슨, 올랜도, 샬롯, 애틀랜타, 워싱턴D.C에 캠퍼스가 있고 온라인 캠퍼스 3개, 국제적으로는 한국, 포르투갈, 브라질에서 RTS의 신학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휴스턴과 인도네시아에서 학교인준을 진행 중이다. 애틀랜타 캠퍼스를 소개하자면 부총장인 사무엘 랄슨 박사와 한국어 과정 디렉터 김은수 박사가 있다.”

-RTS와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었나?
“RTS 안에서 자랐다고 할 정도로 인연이 깊다. RTS 창립멤버이며 25년간 신임이사회(Board of Trustee)를 섬겨온 아버지 로버트 C. 캐나다의 뒤를 이어 1993년부터 샬롯 캠퍼스 총장으로 사역했다. 2001년에 전 총장님이 은퇴하시면서 RTS 전체 2대 총장으로 추대된 것이다.”

-RTS와 한국과는 어떤 관계를 갖고 있나?
“한국과의 관계를 한마디로 하면 ‘Natural Relationship’이다. 한국교회는 19~20세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독교 국가로 전 국민의 20%가 기독교인이다. 그 중에서도 80%가 장로교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보고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장로교회에 다니면서 장로교단에서 파송한 미국 선교사님들이 자주 컨퍼런스에 와서 선교보고를 하고 한국을 소개했다. 그때 어렸지만 한국인들의 헌신과 교회의 놀라운 성장에 대해 늘 기쁘고 흥분되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당시 선교사님 중에는 드와이트 린튼 목사님, 휴 린튼 목사님이 있다.

1990년대 중반, RTS는 총신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목회학 박사과정을 제공했다. 약 10년간 500명 가량의 학생들이 거쳐갔고, 이들은 든든한 동문으로 남아있다. 애틀랜타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목회학 박사 과정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 학생들이 많고 호스트 하기 쉬운 곳이다. 또한 김은수 교수, 존 여 교수, 피터 리 교수가 RTS 출신으로 직접 가르치고 있어 한국 학생들에게 유리한 교육 환경이다.”

-신학교육에 있어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있다면?
“장로들에 의해 설립된 RTS에서는 철저히 성경을 근거로 가르치는 목회자와 선교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RTS가 다른 개혁신학 대학교와 차별되는 점을 꼽아 달라.
“우리는 성경무오설을 절대적으로 믿으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른다. 세상에 많은 신학교들이 시대의 조류에 맞춰 처음에 믿었던 것을 바꾸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지만 RTS에서는 흔들림이 없다.”

▲(왼쪽부터)김은수 교수, 로버트 캐나다 총장, 사무엘 랄슨 부총장.


-아까 한국교회와의 인연을 잠깐 소개해줬는데, 한국에 다녀온 적은 있는지? 그 인상은 어땠는지?
“한번은 RTS 졸업생 모임 참석차, 다른 한번은 교회 집회 차 다녀왔다. 예상대로 한국의 거대한 교회 규모와 헌신된 기독교인들로 인해 감명을 받았다. 또 다른 하나는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데 바로 한국교회의 도시화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된 현대 건물과 시설을 보고 놀라웠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너무 많은 장로교단이었다. 미국에는 12개의 장로교단이 있는데 한국에는 무려 200개의 장로교단이 있다. 아마도 부지런하고 빨리 빨리 하려는 문화의 영향을 받아, 교단도 더 신실하고 더 개혁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욕에서 분리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점을 강조하기 보다 서로 갖고 있는 공통점을 찾고 연합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다른 장로교단 출신이라고 한국 학생들이 RTS에서 공부하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현재 한국 학생들 중에는 이미 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많다. 이들이 실제 사역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인 목회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역을 돕는 역할을 RTS에서 할 것이라 본다. 연합의 리더십을 배우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어려운 점은 나누면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목회자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