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저희 가정에 한 학생이 방문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대학 동기의 아들입니다.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으로 3월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고 합니다. 그 학생은 지난 1월 2일부터 5일까지 아틀란타 다운타운에서 있었던 Passion 2010이라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곳을 방문했는데, 집회 하루 전 도착했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하루를 묵게 된 것입니다.

그 학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이 그 학생으로 하여금 한국에서 미국까지 다른 일정도 전혀 없이 단 그 행사 하나만을 참석하기 위해서 이곳까지 날아 오도록 만들었을까? 더더욱 대부분이 대학생들로 구성된 참석자들인 그곳에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참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었을까? 행사에 참석하면서도 자기가 마음에 드는 순간만이 아니라 어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밤 12시가 넘어서 끝나는 일정까지 다 참석하는 그 열정은 과연 어디서 온 것일까? 그 학생은 제 아들과는 14개월 정도 뿐이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나이로 보면 아직은 국제선 비행기 조차도 혼자 타도록 하기엔 부모의 걱정이 많을 이제 겨우 16살(미국나이)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뜻 혼자 떠나 보내는 부모의 믿음이나 또 혼자 이곳까지 올 수 있는 그 용기와 담대함이, 그리고 16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 행동과 얼굴 표정에서 보여지는 성숙함이 모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습니다. 2009년은 가고 경인년 2010년이 되었습니다. 육체적인 나이와 더불어 영적인 신앙연륜도 한 살 더 먹었습니다. 2010 한해 신앙연륜만 늘어가는 한 해가 아니라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하여 금년 연말에는 모두가 모두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