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말씀사(대표 최석운)에서 지난해 1월 1일부터 진행해온 ‘성경많이읽기’ 시상이 지난 토요일(9일) 열렸다. 1등을 차지한 장조셉 군은 초등학교 4학년으로 무려 6번 성경을 통독해 박수를 받았고, 2등과 3등은 형제가 나란히 자치해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성경많이읽기 대회의 수상자들이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것.

최석운 대표는 “말씀사에서는 지속적인 신앙성장과 개인 발전을 위해 성경많이읽기 대회를 개최했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해줘 기쁘다. 물론 이외에도 드러내지 않고 읽는 분들도 많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로 지역교회 발전과 개인신앙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엄마가 장난감 사준다고 해서 시작…밥도 안 먹고 말씀에 빠졌어요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한 장조셉 군에게 대회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묻자 수줍게 ‘상금도 있고 엄마가 평소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을 사준다고 해서요’라고 답했다. 방과 전 후 성경을 읽었고, 주말에는 엄마가 밥 먹으러 내려오라는 소리도 듣지 않고 성경을 읽을 정도로 열심을 냈다. 장 군의 어머니는 “사실 한 번만이라도 읽기를 기대했는데, 조셉이가 6번이나 읽어 내심 놀랬다. 원래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어린이 성경도 11번 정도 읽었다. 오빠가 열심히 성경을 보니 동생 제니퍼도 어린이 성경을 자연스럽게 따라 읽더라”고 기뻐했다. 장조셉 군은 시편을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2-온 가족이 성경 읽는 분위기로 바뀌어...어릴 때부터 부모의 훈련 중요
2등과 3등은 나부일 군(7학년), 나일체 군(9학년) 형제가 차지했다. 둘 다 5번을 통독했지만, 나부일 군이 몇 장을 더 읽어 2등을 차지했다.

나부일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하루 15장 정도씩 읽었는데 구약이 조금 어려웠지만 모세의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고, 예수님이 태어나신 부분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부일군과 나일체군은 무엇보다 “예수님에 대해 더 알게 되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어려서 성경 내용을 이해하고 안다기 보다 부모로서 훈련시키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아버지가 매일 체크해줬고, 오전에 꼭 말씀을 읽어야 학교에 갈 정도였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온 가족이 함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분위기가 되어 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매일 가정예배에서 성경일독…성경이 재밌어요!
아쉽게 등수에 들지는 못했지만 최연소로 참가상을 받은 박근현 군(3학년)은 “성경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읽고 싶다”고 했다. 솔로몬의 이야기나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이야기 등 성경은 보면 볼수록 신난다며 나중에 크면 멋진 과학자 그리고 목사님이 되고 싶다는 박 군은 “매일 성경만 보고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예수님의 열성팬(?)이다.

박근현 군의 어머니 이의선 씨는 “할머니가 어릴 때 길러주시면서 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셨다. 온 가족이 매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가족 모두 방언도 받고 성령체험도 허락해주셔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정도다. 근현이는 시키지 않았는데도 학교에 다녀오면 스스로 요절을 쓰고 외우기도 하는데, 처음엔 만화 성경책을 읽혔고 쉬운 성경을 보다가 지금은 어른 성경을 그냥 본다. 아이가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가 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성경많이읽기 대회인 줄 모르고 한번만 읽으라고 해서 조금 아쉽다”고 웃으며 “아이들이 성경적 리더로 세워져서 다니는 학교와 지역사회 속에서 친구들을 주님께 이끄는 선교사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참가상에는 구수진, 나수연, 임우성 씨 등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