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의 백인 남자환자가 있었다. 고령의 나이를 마지 했지만 아직 정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드시 중절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직접 운전을했으나 이제는 60대의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다닌다. 곧바른 자세에 좀 늦은 말투이기는 하지만 또박또박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게된다.

가장 고령의 여자환자로는 102세의 흑인 할머니가 있었는데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반드시 가발을 써야 사람들 앞에 나타나곤 했다. 휠체어에 실려야 거동할 수 있었다. 몸의 구조가 흐트러져 있고, 엷은 피부에, 가끔가다 말소리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두 사람 다 1-2년 차이로 세상을 뜨게된다.

92세의 고령의 남자는 고혈압 이외에는 비교적 건강했던 반면에, 102세의 100세인 여자는 거동도 잘 못하면서 매일 상당한 분량의 약을 복용해야 했다. 초고령이 된 사람들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왜 그럴까?

나이 65가 되면, 남자들이 갖고있는 질병의 숫자는 평균 1.7임에 비해서 여자들은 2.6이다. 이 말은 남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을 견디어내지 못하는 대신에 여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을 갖고있더라도 끄떡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튼튼한 남자가 아니면, 70세, 80세, 90세 그리고 100세를 마지하기 힘든 반면에, 여자들은 비록 몸에 여러 가지의 병을 갖고있더라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왜 그럴까? 여자들이 소심해서 건강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인가? 남자들은 대범해서 건강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큰돈을 벌고, 출세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를 구하려는 자세를 갖고있기 때문인가? 여자, 남자의 틀린 인생살이의 모습에서 오는 것만이 유일의 이유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성염색체에 놓여있다.

여자는 두 개의 성염색체 XX인 반면에, 남자는 XY로 되어있다. 그런데 Y-염색체에는 불과 여나뭇 정도의 유전인자만 있는 반면에, X-염색체에는 5천 개 이상의 유전인자가 들어있다. 결과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서 유전인자의 숫자가 약 5천 개정도 떨어진 상태이다. 그런데 이 유전인자에 자연치유와 관련되는 유전인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늙어가면서 여자들이 더 많은 질병으로 고생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생명현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반면에 남자들에게는 이런 자연적인 혜택이 부족한 것이다.

따라서 남자들이 여자들만큼 오래 살려면, 여자들에 비해서 건강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