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쳐 온 로버트 박 대표(글로벌정의기도네트워크, 자유와생명 2009)가 성탄절인 25일 김정일 정권에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자진 입북했다.

박 대표는 25일 오후 5시쯤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회령시 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와생명 관계자는 박 대표가 두만강을 건너면서 “나는 미국 시민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왔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박 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지한 채 입북했으며, 편지에는 정치범수용소 폐쇄 및 인권개선 조치 이행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대표는 미국 시민으로, 미 국무부는 이번 입북에 대해 26일 “미국 정부는 미 국민의 보호와 안녕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입북 전 자신이 북한에 억류되더라도 미국 정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