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장로교회 성도들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사랑을 전하고 있다.

성탄주일 지역사회를 위한 풍성한 나눔이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19일 임마누엘한인교회(신용철 목사)의 라티노 섬김 사역에 이어 20일 화평장로교회(조기원 목사)와 예수사랑나눔(대표 김영배 목사, 이하 예사나), 평화나눔공동체 애틀랜타 지부(대표 송요셉목사, 이하 APPA)의 홈리스 섬김 사역이 펼쳐졌다.

화평장로교회 교회의 유스, 칼리지 그룹은 1년여간 꾸준히 쉘터를 방문해 70여명의 홈리스들을 섬겨왔고 성탄을 맞이해 더 많은 성금과 정성을 모아 이 행사를 개최하자는데 마음을 모았다. 사랑의 헌금과 이삭 모으기 등 지역사회를 위해 1년 동안 꾸준히 성금을 모은 교회는 그 중 5천여불을 이 사역에 투자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애틀랜타유니온미션에서 진행된 섬김에는 홈리스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미션센터의 의견에 따라 화평교회는 불고기, 야채튀김 등 한국음식을 대접했고, 생필품이 포함된 선물, 어린이들의 특송, 말씀도 전달했다.

그간 기도로 사역을 준비해왔던 성도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봉사 현장에는 유스 20여명을 포함해 총 70여명의 성도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사랑을 나눴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시간은 오후 7시. 음식준비와 봉사로 힘들 법도 하지만 성도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조기원 목사는 “화평장로교회는 섬김 사역에 비전을 갖고 있으며 어떤 것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한인들을 돕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60대 자궁암초기의 할머니 한 분을 돕기도 했다.”고 밝혔다.

매주일 10~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쉘터를 방문, 7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사랑을 전한 '예사나'도 이날 다른 두 곳의 쉘터에서 음식을 전달했다. 2년 전 김영배 목사 부부가 시작한 '예사나'의 섬김은 입소문을 타고 자원봉사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그 섬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예사나는 올해 40주년을 맞은 구제기관 HOSEA가 주최하는 ‘2009 성탄예배축제’에 도 동참한다. 홈리스 3만여명을 터너필드스타디움으로 초청해 샤워, 이발, 건강검진 등을 제공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이날 행사에서 예사나는 총 8천명분의 식사 중 3천명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예사나는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80여명과 함께 24일부터 음식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애틀랜타한인회(은종국 회장), H-마트, 아씨플라자, 동남부무역협회, 수정사우나 등 한인단체들이 후원하기도 했다.

APPA는 19일 시온연합감리교회(송희섭 목사), 20일 성약장로교회(심호섭 목사)와 함께 사랑을 전했다. APPA는 또 오는 성탄 1천명의 홈리스들에게 음식과 선물, 겨울용품을 나누고 가난한 동네 아이들을 초청해 축하 행사를 갖는다.

비 오는 흐린 날씨에 영하 가까이 떨어진 기온, 그리고 불경기 여파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가슴을 더 얼어붙게 했을지 몰라도 지난 주일은 한인들의 섬김으로 그 어느때보다 포근한 다운타운 전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