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일구는 삶의 터전]에서 베스트플라워 권미자 집사를 찾았다.

사시사철 꽃과 식물을 만지며 살아서인지 신선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한 권 집사는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의 셋째 날 식물이 등장하고, 창세기 30장에는 라헬이 남편을 보낼테니 레아에게 달라고 간청했던 합환채가 나온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것이 꽃과 식물이다”라고 운을 뗐다. 자신의 일을 성경적 의미를 엮어 더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그녀는 ‘출산부터 장례식까지 꽃과 식물은 우리 인생을 향기롭게 하는 양념과 같다’고 덧붙였다.

“신부수업 받으러 가는 친구가 같이 가달라고 해서 따라 갔던 것이 직업이 될 줄을 몰랐다(웃음). 당시 김태연 선생님께 배웠는데, 선생님께서는 궁중에서 쓰이던 상화와 각종 의례에 쓰이던 꽃일을 연구하시고 전통 꽃 문화를 복원하고 가르치시는 귀한 일을 하고 계시다. 미국에 와서 교회 꽃꽂이로 봉사하는데 만족하다가 몇몇이 모여 가르쳐달라고 해서 ‘아 이게 직업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베스트플라워에서는 성전 꽃꽂이, 생활 꽃꽂이, 일반 화환, 각종 이벤트 장식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권미자 집사는 특히 성전 꽃꽂이를 할 때마다 마음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교회 절기에 맞춰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 매주 다른 디자인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듣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기쁨에 계속하게 된다고.

“성전 꽃꽂이를 앞두고 계획했던 꽃이 없거나 생각처럼 나오지 않을 때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되요. 그렇게 생각난 디자인은 목사님 설교에 어울릴 때도 있고, 마음이 닫혔던 분들이 꽃을 보고 마음이 바뀐다거나 부드러워졌다는 분들도 계세요. 이런 저런 칭찬으로 교만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하게 되죠.”

성전 꽃꽂이에 있어서는 한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지 않고, 그 교회 사람을 키워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녀가 가르치는 12주 속성과정 꽃꽂이는 기본부터 높은 수준까지 폭넓게 다룬다. 꽃꽂이 특성상 한 없이 늘릴 수도 있지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가르쳐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응용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방향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배우고 나가 다른 꽃집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베스트플라워하면 떠오르는 것이 다양한 지역사회 후원이다. 얼마 전 메시아음악회에도 아름다운 꽃을 후원했고, 좋은 취지의 행사와 은혜를 전하는 일에는 앞장서고 있다. 이익 보다는 사람을 사귀고, 그 사람과 일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것에 아름다운 꽃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것.

“지나온 50년을 살면서 내 머리로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남은 인생은 하나님 주시는 생각으로, 뜻대로, 말씀대로 살고 싶어요.”

베스트플라워는 개업/이전, 꽃바구니/꽃다발, 경조사화환, 웨딩장식, 장례식, 렌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12회(3개월) 속성지도반에서 성전 꽃꽂이, 생활 꽃꽂이를 배울 수 있다. 기독일보를 통해 예약하면 20%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다.

문의 (678) 665-0606, joythankyo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