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우드에 살고 있는 한 부부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아프리카 소녀를 미국으로 데려와 강제로 2년 간 일을 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마이클 밥 씨(53)와 주나 그웬돌린 밥 씨(54) 부부는 지난 2005년 3월, 아프리카 스와질란드 여성을 결혼식에서 음식을 나르는 간단한 일자리를 제안하고 미국으로 불러왔다.

도착하자마자 부부에게 여권과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빼앗긴 이 스와질란드 여성은 밥 씨 부부 지인들의 집이나, 밥 씨의 사업체를 청소하는 일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왔으나 일당은 거의 받지 못했다.

이 같은 무상 강제 노동상태가 2005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약 2년 간 지속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밥 씨를 잘 안다고 주장하는 이웃들은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웃 펠리사 덴튼 씨는 약 10년 전에 엘렌우드로 이사 왔으며, 밥 씨 부부도 그가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곳으로 이사 왔다. 덴튼 씨는 “그런 일이 벌어졌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지난 수년간 이 지역에 살면서,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었다. 늘 블라인드가 쳐 있는 조용한 집이었고, 한번도 그런 아프리카 여성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FBI와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에서 밥 씨 부부를 지난 수요일(9일) 체포했으며,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클 밥 씨는 설교자로 크라이스트앰배시애틀랜타미니스트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미국 여러 주(뉴저지, 텍사스, 보스톤, 매사추세츠 등)와 타국(가나, 케냐, 모잠비크, 남아프리카, 스와질랜드)를 왕래하며 설교를 전하는 사역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밥 씨는 2003년에서 2004년 1년 동안 총 3번 파산신청을 한 기록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