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 판디 데이빗(Pandy David)(36)
집시선교에 함께 동역자로 헝가리에서는 사보 다니엘(Szabo Daniel) 목사님, 루마니아에서는 침례교 목회자로 호닷이라는 지역에서 현직 시장으로 수고하는 발록 페렌치(Balog Ferenc) 목사님,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갑바도얀 지역에서 캐나다 장로교회의 파송 선교사인 판디 데이빗(Pandy David) 선교사가 있다.

교수의 꿈을 접고 헝가리 선교사로
캐나다 장로교회 파송선교사인 판디 데이빗 선교사는 헝가리계로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가족이 과거 공산주의를 피해서 캐나다로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아버지는 교수직을 그만 두고 난 후에 캐나다에서 신학을 하여 헝가리 개혁교회 교단의 목회자가 되었다고 한다.

판디 데이빗 선교사 역시 캐나다에서 성장하며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가 되고자 프랑스에서 7년 동안 유학을 하여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지만 원래 꿈이었던 교수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 가운데 소명을 주셔서 헝가리가 민주화가 되기 이전에 부다페스트로 와서 헝가리 개혁교회 신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훗날 헝가리 개혁교회 교단 목회자가 되었다고 한다.

헝가리 개혁교회를 졸업하여 목회자가 되고 난 후에 소수의 개혁교회 목회자들과 기독교와 관련하는 이름으로는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등록이 안 되기에 “Ars Longa”(예술은 길다)라고 불리는 법인(法人)을 만들어 지하교회 운동을 하던 중에 헝가리를 비롯하여 동유럽이 민주화를 맞게 된다.

데이빗 선교사는 동유럽이 민주화가 되고 구 소련 연방이 무너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세워질 때에 우크라이나의 갑바도얀(구 헝가리의 영토로 1920년 후에 우크라이나에 분할되어짐) 지역에 있는 헝가리 실향민들을 위한 선교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갑바도얀 지역에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그리고 헝가리 개혁교회의 도움으로 네 지역의 짐나지움(고등학교 과정)과 집시 초등학교 하나 등 그 땅에 있는 헝가리 실향민들을 위한 미션 스쿨이 세워지게 되었다. 데이빗 선교사는 미국, 캐나다 등의 개혁교회와 갑바도얀에 있는 미션스쿨과의 재정적인 다리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허름한 차림, 구부정한 자세지만...
인자한 눈빛의 선교사

갑바도얀에 있는 네 군데의 짐나지움과 한 군데의 집시 초등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미국, 캐나다 그리고 네덜란드 등지에서 선교비를 모금하여 이 미션스쿨들을 운영하는데 연중 끊이기 않고 미국교회, 캐나다교회 그리고 네덜란드 등의 개혁교회에서 단기 선교팀들이 방문하게 되면 그분들을 인솔하여 우크라이나 갑바도얀을 방문하고 학교의 형편들을 소개하여 선교비 모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빗 선교사와 우크라이나에서 선교사역을 함께 감당하면서 참으로 귀한 모습들을 보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오랜 기간 노력을 해서 박사 학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선교현장에서 철저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선교사역을 위해서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빌 3:8)처럼 여긴다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데이빗 선교사의 모습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늘 허름한 차림, 약간 구부정한 자세지만 그의 안경 너머로 전해오는 인자한 눈빛은 우리 모두를 평안하게 해주고 있다.

데이빗 선교사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둘은 한국의 학제로는 중학교 과정을 그리고 막내딸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모두가 헝가리의 현지 학교에서 학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국적인 캐나다로 또는 많은 선교사 자녀들이 미국 등 선진국이나 외국인 학교 등에서 학업을 하고 있는데 반하여 데이빗 선교사는 모든 자녀들을 헝가리 현지 학교에 보내어 선교지 아이들과 동일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서구 선교사에게도 가장 큰 문제는 “자녀교육”이라고 한다.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 서구 선교사가 감소하는 원인 중에서 가장 우선한다고 한다. 데이빗 선교사 역시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 아닐 터이지만 모든 자녀들을 선교지 현지 학교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선교의 동역자로 선배로 영혼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또 다른 데이빗 선교사의 모습은 선교지에서 항상 긍정적이며 누구에게나 "No"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떤 부탁을 해도 당장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들을 늘 지켜보고 있다. 때때로 집시선교 사역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함께 동행이라도 하게 되면 많은 집시 형제들이 데이빗 선교사에게 여러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번도 면전에서 거절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든지 도와줄 방도를 찾아 노력하는 모습을 본다.

데이빗 선교사와 함께 선교지에서 동역을 하게 됨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축복이다. 데이빗 선교사로부터 어떻게 동역을 해야 하는 것인가를 늘 배우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축복은 영혼을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내게 데이빗 선교사는 선배 선교사로, 동역자로 때로는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어려움이 있을 때에 언제든지 쉽게 찾아가 밤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리스도 안의 귀한 형제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도 데이빗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은 집시 주일 오후 예배와 가정교회 예배에 틈틈이 참석해서 함께 말씀을 전해 주고 있다.

Rev. Choi, Young & Anna (최 영 & 양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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